1박2일, 결국 이승기에게 희생만을 요구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2. 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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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하차와 관련해서 결국에는 이승기가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판세가 진행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제 그간 떠돌던 소문은 사실 쪽으로 모든 상황이 정리되어 가고 있고, 마음대로 나오지 못하는 이승기는 애처롭기까지 하다.
이미 1년 전 프로그램 하차를 고민하며 논의를 해왔지만, 1박2일 측의 사정들로 인해서 차례차례 미루어져 결국에는 이 사태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 정도 쯤이면 <1박2일>측의 무능함을 따져볼 필요까지 있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이번 이승기 하차 관련 문제는 그 대처 상황이 마땅히 좋게 바라보며 넘길 수 없는 문제에 까지 다다른 것이다.
이승기의 하차 논의가 그간 이루어졌으면서도 서두르지 않다가 결국에는 하차를 해야 하는 단계에서도 자기 마음대로 하차도 못하는 것은 굉장히 한 사람을 안타깝게 바라봐야 하는 단계에까지 가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한다.
<1박2일>은 그간 김C와 MC몽이 차례대로 자신의 일로 인해서 프로그램을 그만 둔 상태이다. 김C는 음악적인 활동을 이유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수개월이 지난 후에 프로그램에서 나올 수 있었고, 그나마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나온 것은 MC몽 밖에 없다. MC몽이야 나오고 싶지 않았어도 자신의 사생활인 병역비리혐의로 출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나오게 된 케이스다.
사실 이승기가 1박2일에서 하차를 할 시기는 오래 전 이었다. 지금도 늦었는데, 앞으로 이런 머리 아픈 밀고 당기기 씨름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은 그로서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아닐까 한다. 이승기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그에게 가장 안 된 것은 그의 가수 활동의 미비함이다.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미운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그는 가수로서 제대로 된 자신의 음악적 소신도 못 펴는 한 아이였다. 매번 정해진 시기에 음반은 한두 장 내왔지만, 정작 수준 이상의 음반을 낸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 나의 소견이다. 왜 이승기의 하차가 늦었냐는 것은? 그가 가수로서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도 없었다는 것에서 그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이승기가 뜨기까지 <1박2일>은 그에게 수분 공급처요. 자양공급처 이기도 했다. 어머니 같은 존재로서의 <1박2일>은 이승기를 크게 하는 거름이었으나, 결정적으로 그는 어머니의 존재 같은 1박2일에서 빠져나오는 시기에 이르러서는 매우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어머니의 따스한 품에 안겨 있을 때에는 그 따스함으로 세상 풍파에서 이겨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하지만 그 스스로 독립해서 세상 칼바람을 경험하는 것은 그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결국 1박2일이라는 어머니 품속을 제때에 떠나 독립하지 못 한 것은 이제 그를 가로막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마보이들의 문제는 어머니의 닦달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에게 있어서 1박2일이라는 어머니는 이제 떼려고 해야 뗄 수도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 어미는 이제 자식을 놓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식같은 이승기를 희생하라고까지 강요를 하는 모양새는 아주 입맛 씁쓸한 모습을 보게 만든다.
<올가미>라는 영화가 있었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결국에 아들의 아내까지 핍박하는 모양새까지 간 것은, 어쩌면 이와 비슷해 보이는 경우는 아닌가 한다. 그 영화에서는 자신의 품에서 아들을 빼앗아 간 것 같은 며느리를 죽이려 까지 하는 모습은 쇼킹한 기억이었다. 그런데 이제 <1박2일>이 자신의 품을 떠나려 하는 자식같은 이승기를 해하려 하는 모습은 올가미라는 영화를 생각나게 했다.
이제 <1박2일>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승기에게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상황의 위기를 타파해 줄 구세주 같은 인물을 이승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큰 활약을 하는 멤버도 이승기밖에 없어 보이고, 히로인이 되었으면 했던 김종민은 활약을 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를 더욱 애증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일 게다.
어미의 역할로서 1박2일은 이승기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놓아주어야 한다. 그 위기가 아무리 커도 자식을 위한다면 희생을 하는 입장은 어미가 되어야 하는 것은 세상살이 이치 아닌 이치였다. 그런데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어미는 이제 자식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모양새는 그래서 보기 불편함으로 남는 것은 아닌가 한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내 주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놔 주는 것이 순리라면 놓아주고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승기가 남아 있어서 부담이 되어 못 들어오는 인물이 있을 수도 있다. 뭐 실질적으로 지금 판세가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오히려 1박2일은 이승기를 놓아줌으로 김종민이 살아날 수 있는 문제고, 다른 멤버의 충원도 한결 가벼워 질 수 있다. 놓아주지 못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어미 <1박2일>, 독립도 못하는 자식 이승기 그 모양새 참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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