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이승기 하차설 스스로 놔줘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2.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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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에 출연을 하고 있는 '이승기'가 화제의 인물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한 이유에는 꾸준히 제기된 <1박2일>에서의 이승기 하차설 때문이기도 했다. 이승기의 하차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본격적으로 대두가 된 것은 김C가 빠져나간 이후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면서 그 자리에 젊은 배우 출신의 비 예능인을 영입하려는 데서 부터였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6의 멤버로 고심을 하는 <1박2일>은 밝혀진 것만 해도 '윤계상', '송창의' 등 그 외 여러 스타들과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그들은 1박2일의 6멤버가 되기에 매우 꺼려하는 모습을 나타내 주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영역이 아닌 곳에서 새롭게 부딪치며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 된다는 것은 부담 1순위의 제안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시기적으로 1박2일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 시청률은 어찌 계속 유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뭔가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불안한 것은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자주 눈에 띄고는 한다. 넘어질 때쯤 되면 명사모시기와, 또 넘어질 때쯤이면 앞 선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 미션'으로 감동을 배가시키며 떨어지는 위상을 유지시켜 줬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1박2일은 컨텐츠 자체가 부족한 부분을 못 이기고, 단순화가 되어갔고.. 더군다나 김C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은 채, 김종민의 슬럼프는 복귀 이후 계속이 되었다. 요즘에야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에 김종민을 살리는 복안을 세웠지만, 그 전 상황에서는 김종민은 찬밥 수준밖에 안 되었다. 그렇다고 김종민이 그 자리를 대신해서 역할을 다 해 준 것은 아니기에 또 다른 안정화 될 기수가 필요했다.
나영석PD의 의외의 활동으로 1박2일은 멤버가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어느 정도 부분을 채워가며 위태한 웃음을 주기에 성공한다. 아니 그 전보다 다양성 면에서는 새로움이 추가 된 모습이었기에 빈자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만족을 하며 보기에 이른다.
빈자리는 계속되고 이제 나영석PD도 커버를 할 수준이 넘어가고 있는 순간 영원한 히어로 같은 존재 '이승기'는 그중 제일 안정적인 웃음을 주게 된다. '이수근'조차도 요즘은 별반 큰 웃음을 주고 있지 못하는데,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이승기'가 웃겨줌으로 1박2일은 숨 가쁘지만 안심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승기 하차'가 공식적인 것인 냥 모 경제지로 부터 대서특필 된다.
경제지의 단독 보도는 신빙성을 갖춘 듯 시작이 되었다. 이승기의 소속사 사장인 권 모 씨와의 통화를 통해서 거의 사실인양 보도가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야말로 1박2일을 좋아하는 시청자들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던 이들이 난리가 난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중에 1박2일 제작진 측도 있었다.
묘하게 흐름이 흘러 가면서 하차설이 난 것에 큰 부담이 됐을 이승기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을 하며 소문을 일축하게 된다. 물론 1박2일 측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펄쩍 뛰게 된다. 펄쩍 뛰는 사람들은 비단 관계자들뿐만이 아니었고, 대부분의 여론들조차 이승기에 대한 하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일단 이 논란은 잦아드는 듯하다.
그러나... <1박2일>은 이승기를 놓아주어야 한다.
현재 이승기는 일본 진출을 가시화 시켜놓은 상태에서 국내 활동을 완벽히 커버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다. 그것은 누구라도 아는 사실일 것이다. 기존에 걸그룹들이나 아이돌 출신 가수들이 일본 진출을 하면서 당연히 가져왔던 일들이기도 하다. 그들이 그렇게 한데는 분명 현실적인 활동성 부분이 그 모두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일본 진출을 하면서 한국 활동을 모두 한다는 것은 이승기에게는 거의 사/망/판/결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국내 활동시에도 그는 '1박2일', '강심장',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를 찍으면서 몸이 혹사당함을 느끼고 힘들었다고 한다. 그저 의리와 자신의 본분 때문에 피해를 주지 말자는 이승기의 마음가짐으로 이 모든 것을 소화해 냈지만, 그 이후 피곤함은 풀리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이승기는 일본 진출은 정해진 숙명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내 여러 프로그램들 까지 포기하지 않고 움직인다는 것은 거의 그에게는 모진 이야기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승기가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두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데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커온 텃밭을 버린다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을 우려했을 텐데, 지금 상황은 딱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 상황에 불을 지피는 것은 그를 바라보는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일부 대중들의 공통적인 모습일 것이다. 여기에 이런 여론을 캐치한 언론까지도 그렇게 움직인다는 것은, 이승기에게도 큰 부담을 가지게 한다.
당연한 대응방식 이겠지만 <1박2일>은 이런 하차설을 정면반박하며 강하게 그의 하차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은 이승기에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분명 일본 진출은 해야겠는데, 기존에 활동하던 국내 프로그램을 정리를 못하면 일본 활동을 성공하기는 매우 힘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억지로 활동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의 활동은 그의 수명을 줄이는데 매우 큰 문제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1박2일 사정상 현재 가장 핫 아이템인 '이승기'가 빠진다는 것은 프로그램 입장에서도 그리 달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붙잡아 두는 상태밖에 안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히려 역발상으로 이승기를 위한 큰마음으로 스스로 놔준다면 이승기에게도 여유로운 발전의 시간을 줄 수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이승기가 빠져나가는 자리에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기가 훨씬 수월해 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 상황은 이승기가 있는 1박2일에 다른 배우가 나온다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1박2일은 깨끗이 정리를 한 상태에서 새로운 멤버 충원을 하는 것도 방법은 방법이다. 그것이 바로 역발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설픈 의리로 잡아둘 문제가 아니다.'사후계약서'라는 프로그램상 잠깐의 웃음 소재로도 그를 잡아둘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이승기의 일본 진출은 국내 프로그램의 제한적인 부분만을 커버할 수 있을 뿐, 모든 것을 커버하지 못한다. 대승적인 차원에서는 그를 놓아주는 것이 덕장의 기본자세는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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