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4. 16. 07:30
박근혜가 사라지니 대한민국에 풍자가 살아났다. 최순실과 박근혜의 미움을 받아 폐지된 tvN ‘SNL코리아’ 최고의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는 다른 이름인 ‘미운우리프로듀스101’코너로 돌아와 반가움을 주고 있고, 가장 큰 웃음을 주는 코너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난주 정치권은 난장판이었다. 난장판인 만큼 에도 이야깃거리는 쌓이고 쌓여 소재 빈곤이 아닌 소재 풍족의 배부른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쌓인 소재를 마구 쏟아 풀어놓는 통에, 시청자는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원내 제1당이 된 정당은 원내 3당을 향해 네거티브도 모자라 마타도어에 올인하고 있고, 그 당을 대표하는 대선 후보도 토론회에 나와 정책 공약보다는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추악함을 보여 국민은 실망을 하고 있다. 원내 3당도 매일..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3. 27. 07:00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SNL 코리아 9’의 초심 찾기’ 노력은 인정해줄 만했다. 바뀐 방송 환경 탓에 모든 것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설명하는 과정까지 보였으니 그 노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법. 에서는 정치 풍자가 사라진 지 오래였다. 간혹 시청자의 바람이라며 시도한 적은 있어도 본격적으로 풍자를 한 일은 근래 없었다. 그간 보였던 풍자는 ‘하나마나’한 수준의 정치풍자였고, 실질적으로 풍자라고 하는 것이 멋쩍을 정도였기에 풍자는 사라졌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민교가 시즌8을 마치기 전 보였던 최순실 모습과 유세윤이 보인 정유라의 모습 패러디 정도는 있었지만, 그 모습은 메시지 없는 풍자. 아니 패러디 정도였다. 하지만 같은 최순실 패러디를 해도 메시지를 담은 풍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