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1. 1. 07:29
2012 SBS 연기대상은 큰 문제 없는 시상식으로 남게 됐다. MBC와 KBS는 수상해야 할 후보가 빠진 채로, 어느 프로그램이 독식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에 비해 SBS는 수상자가 많은 대신 받아야 할 사람들은 다 받은 것으로 판정해도 무관할 정도로 잘 나눠 가진 모양새다. 하지만 어느 방송사나 가지고 있는 드라마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는 SBS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부 제작보다는 제작 환경이 낙후됐지만, 방송사 차원에서는 수월하게 방송을 제작할 수 있기에 외주제작을 선택하면서 지나친 경쟁의 결과로 드라마의 질은 떨어졌고, 지급해야 할 출연료는 지급되지 않아 큰 문제로 대두한 것이 바로 2012년 방송사와 제작환경의 문제점이었다. 이런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바로 였다. 수백억의 제작..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7. 11. 07:00
정의는 승리한다. 법은 당신을 보호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법은 소시민을 보호할 수 없다는 뻔한 사실을 추적자는 슬프게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언제나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적자가 보여주는 드라마의 현실은 울분을 토하게 하는 모습뿐이다. 가지지 못한 것에 불편함은 있지만, 그 불편함 가지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려 하지 않는 백홍석의 가족은 그 최소한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함을 누리고 살았지만, 어느 날 몰아서 온 불행은 철저히 한 가족을 수렁에 밀어 넣어 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딸을 죽인 이를 쫓아서 겨우 밝혀 내려는 찰나 법은 억울한 이의 쪽이 아닌, 사람을 해한 이의 손을 들어주며 법은 단지 법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법은 규범일 뿐. 그 규범을 해석하는 이가..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6. 5. 07:22
이런 괴물 같은 드라마는 이때까지 처음이다. 방송이 시작되고 단 5초 만에 시청자를 슬프게 하더니, 이후 단 5초의 여유도 허 하지 않고 몰아 세워 시청자를 분노에 가득 차게 했다. 작은 소시민은 권력의 힘에 언제든지 어떠한 형태로도 깔아 뭉갤 질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몸서리 치게 보여준 3화는 연신 눈물을 훔쳐내게 했다. 가슴이 먹먹한 시작이 아닐 수 없는 장면으로 3화는 시작된다. 딸을 잃은 아비가 사망신고서를 작성해 나가며, 이윽고 ‘관계’ 항목에 이른 장면에서 시청자는 분노가 폭발해 버리고 만다. ‘아 / 버 / 지’. 이 세 자를 채워 나갈 수 없어 억장이 무너지는 아버지 백홍석의 찢어지는 마음이 표현된 떨리는 손과 비뚤어진 글자에 그만 눈물은 홍수가 되어버리고 만다. 극 시작 이후 단 5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