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3. 25. 16:29
tvN 배우학교에 입학한 발연기 대가들의 연기는, 마음 같아선 손 윗부분까지 언급해 칭찬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대놓고 그들을 칭찬하지 못하는 건 현장 연기에 투입되지 않아서 실제 연기를 못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기대감에선 그만큼 칭찬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이 사실. 처음 에 입학할 때 일부를 제외하곤 ‘발연기’의 대가라 불리던 이들이었다.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것도 ‘발연기’의 대가들이 발목 또는 무릎 연기 정도 할 수 있는 수준 향상 정도였으니 크게 바라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 작은 기대는 더욱 큰 만족으로 다가왔으니, 프로그램은 성공적이라 평할 만하다. 베테랑 배우 박신양이 발연기의 대가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맡을 거란 것은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출연 자체가 ‘발연기’를 했..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2. 12. 18:40
‘발연기 대가’를 위한 맞춤형 연기학교인 ‘배우학교’에는 일방향 교육보단 쌍방향 교육이 있었다. 뜬구름 잡는 연기가 아닌 연기세계로의 진지한 교육적 접근은 여느 명문학교를 넘어서는 질 높은 교육이었다는 점에서 한편 부럽기까지 했다. 방송 시작 전, 과연 ‘발연기’를 하는 이들이 바뀔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면, 방송 2회 만에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한 것은 의 큰 성과. 네티즌에게 호된 비난을 받았던 남태현이나 장수원은 이제 칭찬까지 받는 인물이 되고 있다. 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학생도 아닌 선생님인 박신양이다. 지금도 역시나 박신양이 이 프로그램의 에이스이긴 하지만, 그를 뺀 인물이 눈에 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우수함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남태현은 을 통해 큰 비난을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2. 5. 19:12
평균 시청률 3%. 최고 시청률 3.5%의 반응은 사실 콘텐츠의 우수성에 비해선 부족한 감이 있는 수치다. 그러나 부족한 감이지, 결과는 대성공이라 말하는 게 옳을 것이다. 의 성공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나 다름없다. 좋은 배우라 불리며, 연기에 대한 고심이 있고,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배우인 박신양을 스승으로 캐스팅한 것부터 ‘대박’이란 말을 쓰기 아깝지 않다. 게다가 연기력에서 누구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 이원종이 도전했다니 의아하면서도 기대되는 것은 어쩔 수 없던 일이다. 에 캐스팅된 출연자 중 압권은 프로그램에서도 표현했듯 ‘전설과 에이스의 만남’이라 불린 장수원과 남태현의 만남이다. 장수원은 로봇연기라 불리는 연기로 예능에서 그만의 인기 포인트를 잡고 활동 중이고, 남태현은 부족한 연기로 수..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2. 4. 07:00
장르와 출연 인물. 기획의도에서 드러나는 ‘배우학교’의 성격은 예능이다. 장르가 예능이니만큼 당연히 예능인 것이다. 구성 인물 중에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멤버가 보이고 반은 예능을 위해 출연한 것이니 역시 예능이 맞다. 심지어 기획의도 전체에서 드러나는 멤버의 성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연기’ 연기자들이고, 그들의 ‘발연기’를 예능으로 풀어내 웃음과 함께 진짜 연기가 뭔가를 느끼게 하고 나아지게 하려는 것이니, 예능의 힘을 빌린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기획의도를 본다면 이건 예능이 맞으나, 또 박신양을 보고 박신양이 이 프로그램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이건 또 예능이 아닌 실전 연기 교실일 수밖에 없어 또다시 다큐멘터리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박신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