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6. 5. 07:22
이런 괴물 같은 드라마는 이때까지 처음이다. 방송이 시작되고 단 5초 만에 시청자를 슬프게 하더니, 이후 단 5초의 여유도 허 하지 않고 몰아 세워 시청자를 분노에 가득 차게 했다. 작은 소시민은 권력의 힘에 언제든지 어떠한 형태로도 깔아 뭉갤 질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몸서리 치게 보여준 3화는 연신 눈물을 훔쳐내게 했다. 가슴이 먹먹한 시작이 아닐 수 없는 장면으로 3화는 시작된다. 딸을 잃은 아비가 사망신고서를 작성해 나가며, 이윽고 ‘관계’ 항목에 이른 장면에서 시청자는 분노가 폭발해 버리고 만다. ‘아 / 버 / 지’. 이 세 자를 채워 나갈 수 없어 억장이 무너지는 아버지 백홍석의 찢어지는 마음이 표현된 떨리는 손과 비뚤어진 글자에 그만 눈물은 홍수가 되어버리고 만다. 극 시작 이후 단 5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2. 5. 29. 07:54
SBS 새 월화드라마 추적자 첫 방송이 끝나고 한참 동안 아무 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느껴지는 것은 분노와 답답함.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나 잘 만들고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좋을까? 라는 생각이 전부였을 정도로 추적자는 꽤나 큰 마음에 물결을 남겼다. 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요 내용은 억울하게 딸을 잃은 아버지가 딸의 죽음 뒤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며, 딸의 죽음이 단순한 죽음이 아님을 알게 되는 순간 폭발되는 감정은 멈출 길이 없게 되는 순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의 시작은 정의 집행 보다는 결과적으로 복수극이 되어 버린 시작이 되어버렸다. 이 시대 썩어버린 사법부의 판결이 나오는 순간 억울함이 극에 달한 한 아버지의 재판정을 향한 총기 난사. 그리고 이어진 범인과의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