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2. 25. 07:00
금빛 모래로 가려져 있던 진주 위 모래가 걷히자 숨어 있던 속살을 내비치는 진주의 빛은 더욱 밝아 보였다. 늘 금빛 모래를 빛나게 하려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빛이 되었던 진주. 바로 그런 진주의 존재가 김종민이었다. 강호동이 있을 땐 강호동을 빛내고, 김승우가 있을 땐 김승우를 빛나게 했으며, 김주혁과 차태현이 들어왔을 때에도 늘 한결같이 어둠 속에서 빛이 된 존재가 김종민이었다. 단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요령을 모르는 어수룩한 그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늘 푸근함을 줬다. 강호동이 있을 땐 그와 직접적인 보조를 맞추는 이수근의 그늘에 있었고, 김승우가 있을 땐 차태현과 보조를 맞췄기에 그 뒤에 서 있었으며, 차태현과 직접적인 보조를 맞추는 김준호가 있을 때에도 역시나 그는 똑같은 그림자로 살아왔다..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5. 30. 08:12
‘왜 리더인 줄 알겠더라!’. 에 출연한 원조 아이돌 스타 리더 3인방이라지만, 사실상 이효리 컴백에 맞춘 끼워 맞추기 특집이라고 스스로 말하던 ‘라스’. 이효리와 함께한 문희준, 김종민은 급히 기획된 섭외였지만, 역시 오랜 예능으로 분위기 하나는 맛깔나게 살리는 인물이었다. 더불어 왜 그들이 리더감인지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핑클의 리더 이효리. 핑클의 뜻이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가 끝낸다’는 뜻은, 단순한 어감의 핑클보다 와 닿지 않는 오글거림으로 말하는 이효리까지 오글거리게 했다. 그러며 그녀가 핑클 활동 당시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하는 장면들에서는 거짓이 전혀 없어 보였다. 왜 서먹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오해받았던 이야기. 그땐 싸우고 얼굴도 붉혔지만, 세월이 지나 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