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길의 예능감 폭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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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연일 자신의 존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창기 길은 눈치 없는 캐릭터로 타 예능에서 활약을 하고, 놀러와에 들어와서도 눈치 없는 캐릭터로 유명했을 정도였다. 그런 길이 어느 순간부터 마구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해 볼만 하다.

지난 패떴2 게스트 출연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여줘서 흐뭇함을 주었는데, 이제 어떤 예능이 앞에 오더라도 길은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배운 것을 승화시키는 단계까지 올라가는 듯하다. 그 모습은 패떴2에서 보여지고, 그 다음 '야행성'이라는 신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즉 길이 무도팀에 붙어 있을 때만 웃기는 예능인이 아닌 독립된 인물로서도 이제 한 자리 차지 할 정도로 실력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스승이 좋으면 제자도 좋다고 했던가! 그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박명수를 스승으로 두고 많은 것을 배우고 그만큼 재주 좋게 배워가고 있다. 학습 능력이 될지 안 될지 몰랐던 그가 이제는 스승의 가르침을 재창조 해 나가는 단계에 이르는 것 같아서 놀랍기도 하다.

이번 무한도전(무도)에서도 길의 존재감은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줬다. '요거 키워놓으니 물건이네~'라고 해야 할 정도로 그의 모습은 놀랍기 이를 때 없었다. 박명수의 '거성쇼'를 무력화 시키는 '길이의 스탠딩쇼'를 보여주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길의 이런 의외성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기에 더욱 웃기는 상황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길의 스탠딩쇼'는 정말 의외성이었다. 길을 생각하면 나오지 않을 말들과 상황들이 만들어지면서 웃기는 그 무언가에 멤버들은 당황감과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고,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길의 진가는 팡팡~ 터져 나올 정도로 웃음을 줬다. 자신이 스탠딩쇼라고 해 놓고, 말과는 달리 앉아서 진행을 하려다.. 옆에서 뭐라고 하자 잽싸게 상황을 파악하고 얼렁뚱땅 일어나는 모습에 웃음을 준다. 이어서 '만연히 봄이 됐습니다'라며 오프닝 멘트를 시작하며 웃음을 주기도 하는데.. 이 말은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정도의 말을 각종 뉴스에서 보고 따라한 것이 우스꽝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지며 큰 웃음을 준다.

그렇게 웃지 않고, 상황에 멍 때리는 박명수까지도 웃긴 것은 끊이지 않는 길의 말 때문이었다. '산에는 산새들이 지지적이고(?) 있고요' 라고 해서 쓰러지게 만들어 주게 된다. 어디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따라 하려고는 하는데, 그 모습이 어중간해서 자꾸 웃음이 나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진행 순서 또한 엉망이다. 무순서가 순서인 길의 진행 방식은 그 자체가 웃음이 배가 되는 방식으로 다가온다. 갑자기 칡뿌리라는 주제를 던져놓고, 또 옆 사람 허벅지를 잡으라는 주문을 하고, 기차놀이를 제안하고, 마음대로 벌칙을 주며 떨어내는 등 그 순서는 정말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런데 길이 하니 웃긴다.


바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고 길이 하니 웃긴 무순서가 순서인 진행 토크쇼. 무식해 보이는 마구 쏟아내는 멘트 속에 웃음은 생각지 못한 의외성 재미를 준다. 누가 길이 이렇게 웃길 줄 알았을까? 기존의 수동적인 움직임과 리액션 속에 길의 이런 모습을 찾는 것은 힘들었다. 다만 잘 따라가는 구나! 정도를 느낄 정도였지만 이번 '예능의 신' 특집에서는 길의 예능감은 폭발 이상이었다.

그리고 팀의 리더여서 그런지 길의 의지는 남달라 보였을 정도였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제작진이 준비해 놓은 '악마의 유혹' 에서 다른 다이어트 미션을 받은 두 멤버는 유혹에 넘어갔지만, 끝까지 넘어가지 않는 의지는 그가 진정 한 팀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참아내는 의지와 리더십을 볼 수 있었다.

정형돈과 노홍철이 유혹에 넘어가려 할 때 말리고, 끝까지 이곳저곳에서 유혹을 했지만 길만은 참아내는 모습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래서 그는 그 힘든 20kg의 감량을 성공했다. 일단 정해진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줬다. 모든 목표를 성공하고 난 이후 다시 요요현상으로 10kg이 찌긴 했지만, 꼭 자신의 건강에 필요하다면 다시 뺄 수 있는 그런 의지를 보여준 방송이 됐다.

길이 '예능의 신' 특집처럼만 한다면 그 존재감은 하하의 존재감만큼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줬던 방송이었다. 그가 보여준 무순서의 막진행 토크쇼인 '길의 스탠딩쇼'는 충분히 '거성쇼'를 넘어선 재미를 줬고, 또한 엄청난 예능감이 폭발한 특집이었다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줬다. 놀라움 그 이상의 길 특집이라고 해도 될 만하다. 이 정도면 '길메오'가 아닌 '길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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