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방송인으로. 사업가로. 요리연구가로 맹활약인 백종원이 ‘골목식당’ 인연인 제주도 돈가스집 ‘연돈’과 사업 관계로 얽혔다는 소식에 논란이라는 기사가 등장했다. 그러나 대중은 대체 뭔 논란인 것인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돈가스집 연돈과 제휴를 한 사업은 연돈이 판매하고 있던 ‘연돈볼카츠’의 가맹점화다. 프랜차이즈 사업 진행을 더본코리아가 주도한다는 것인데. 안 될 이유를 찾기 어렵다.
이를 비판하는 근거는 ‘연돈’이 독자적 프랜차이즈화하는 것이 아닌 더본코리아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것이고. 이것이 문어발식 기업 확장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라는 데 실상 관계를 살펴보면 큰 문제는 없기에 무리한 딴지로 보인다.
돈가스집 ‘연돈’의 확장 탄생은 어차피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이고. 백종원의 유무형의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연돈은 프로그램에 일정 부분 기여해야 한다는 조건도 만족해야 한다.
이미 어느 정도 프로그램에 기여한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백종원과의 동업성 파트너십은 그들에겐 좋은 선택일 수밖에 없다. 단순한 사업장 운영을 넘어 사업을 키우는 데 있어 안정적인 코칭 필요성은 절대적인 부분.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파트너로 백종원을 선택했다면 더 이상 좋은 선택지는 없다.
프랜차이즈화 하며 백종원의 사업 확장에 도움을 주고받은 게 비판받을 일이라면 <골목식당> 같은 프로그램은 나오기 힘든 구조의 사회가 된다. 더불어 ‘연돈’ 같은 성공 사업자가 나오기도 힘들다. 방송사 프로그램은 상업 활동을 직접 하기 어려우나 사업자를 돕고. 차후 스폰서의 관계로 발전해 또 다른 영세 사업자를 도울 수 있기에 상부상조가 나쁘다 할 수 없다. 영세 사업자가 기존 거대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게 유도하는 건 어찌 보면 바람직한 일.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좀 더 큰 회사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건 공익적 사회 기여의 관점에서도 칭찬받을 일이다.
사업을 빼앗아 가는 관계로 나아간 것이라면 비판은 당연. 그러나 빼앗아 가는 게 아닌 동업 관계로의 발전이다.
<골목식당>의 성공 사례는 ‘연돈’ 말고도 있다. 따로 매장을 확장 이전하기보다 대형 쇼핑몰 입점을 선택한 곳도 있고. 운영하던 업장을 내실 있게 키우는 곳도 있었다. 그들은 서로 많은 정보를 주고받고 기브 앤 테이크를 생활화한 바 있다. 그것을 잘한 곳들이 주로 성공 사례에 뽑힌다. 거꾸로 그걸 못한 곳들이 대부분 주저앉았다.
‘연돈’이 성장하며 나온 상품이 ‘연돈볼카츠’다. 기존 대표 상품인 돈가스를 판매하는 것은 자리 잡은 매장의 일이지만. ‘연돈볼카츠’는 매장 판매 상품을 넘은 다른 방식의 판매 강점이 있는 상품이기에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와 손잡은 것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라서 비판을 받을 게 아니라. 상생 성공 사례가 나오니 축하해 줄 일이다. 연돈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조합뿐만 아니라 타 거대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유도해야 할 일이란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