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고소를 하는 건 적극적으로 지지받을 사안이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려 잘못을 했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고소전을 남발하는 연예 스타와 소속사가 늘고 있다. 이런 고소는 용납되기 어려운 일. 오히려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이런 모습을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은 최근 둘. 이외에도 많지만, 걸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 건과 걸그룹 있지의 리아 건을 보면 고소 전이 오히려 대중을 멀어지게 하는 사례라 올바른 판단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이프릴 이나은은 왕따 주동자라는 설이 있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왕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해당 사실을 폭로하고. 소속사는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했지만, 법원은 무혐의 처분했다.
이나은 소속사 측은 즉시 불복 절차에 돌입했다고 알렸고. 이나은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직접 자신의 SNS에 올려 상황을 역전시키려 했다. 이어 이나은 언니의 증명이 있었다 싶었지만, 오히려 공개한 일기장에서 왕따를 증명하는 듯한 내용이 포착돼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나은과 소속사가 분위기 역전을 노린 것은 활동을 이어 나가고자 한 노력의 일환이었겠지만. 돌아가는 모든 상황은 거부감을 갖게 하는 상황. 대중은 그들을 용서하려 하지 않고 있다. 즉, 노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대중은 오히려 괘씸함을 느끼고 있다. 이유는 고소전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단순한 도구로 쓰였다는 점 때문이다. 사과는 일절 없이. 피해자인 이현주를 공격하는 것에 몰두한 대처는 최악이었다. 스태프가 이현주를 공격하고. 이어 고소 사실이 알려졌기에 대중은 그들을 용서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렇게 해놓고 법원의 불리한 판결이 나오자. 그에 불복을 하고. 가해자라 불리는 이나은이 그저 ‘사실이 아니다’만 외치고. 소속사는 불복 사실을 알리니 대중은 그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역시나 없이 가해만 늘었기에 더욱 용서가 힘든 모습이다.
걸그룹 ‘있지’의 리아 또한 무모한 고소로 역풍을 맞은 케이스다. 자신에게 돈을 빼앗기고 학폭 사실이 있다는 폭로에 고소로 맞서 역풍을 초래한 것. 리아의 동창생 A씨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폭로 글이 허위로 꾸며낸 글이라는 증거가 부족하고. 해당 글이 리아를 비방할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해 무혐의 판단을 했다는 것인데.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는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경과가 좀 더 명확하게 파악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사과는 없이 고소전을 유지하겠다고는 입장이라 대중은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시점이다.
리아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당시를 생각하면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진정한 사과를 바라고 있다” 인터뷰 입장을 밝혔지만, JYP의 입장은 피해자와 대중이 바라는 입장과 달라서 지탄을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도덕적으로 모범이 되고 있던 기획사라 불리던 JYP엔터테인먼트까지 그러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 대중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 지금까지의 모습을 본다면 일단 논란에 대해 증명의 시간을 갖자 유도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JYP가 사과대신 강경한 대응을 먼져 보여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대중이 있는 것도 이해되는 부분이다.
물론 리아의 경우. 리아의 입장에서 정말 무고한 입장일 수 있지만. 그녀 역시 무고함을 증명하지 못하는 입장이라면 무조건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건 적절하지 못해 보이기에 서투른 고소전이라 볼 수밖에 없다.
당장. 혹은 빠른 시간 안에 증명하지 못할 사안에서는 섣부른 고소전은 삼가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연예 스타와 소속사의 진중함을 요구해 본다. 고소는 확신이 섰을 때 하는 것이다. 증명할 수 있을 때 그때 강력히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