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란 것을 모르는 걸까? 아니, 기다리고 싶지 않은 것일 게다. 폭력적 대중은 연예 스타를 비난하고 싶어 굳이 기다림이라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특징은 사실 여부는 상관없이 연예 스타를 적으로 여기는 면이 있다. 어떤 논란이 있으면 하차부터 시켜라 달려 들고. 사과 여부도 상관없이 기어코 하차를 시켜야 공격을 잠시 멈추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탁재훈 도박설은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일방적 주장 단계라 대중이 공격할 시기도 아니었다. 잘 살펴보면 어떠한 주장의 곁가지로 탁재훈이 언급된 것이라 더욱이 공격할 일은 아니었다.
탁재훈 본인도 도박할 일도 없고. 그런 일도 없었다는 강력한 반박을 하며 해당 주장을 한 전 기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이니 기다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폭력적 대중은 그의 하차부터 요구를 하고 나서 볼썽사납다.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인 <미운우리새끼>와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하차를 요구한 것.
‘무죄 추정의 원칙’ 따윈 깡그리 무시하고 ‘유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 그의 하차를 요구한 면은 앞뒤 안 가리고 공격하기 바쁜 성향을 드러낸 것이기에 그들을 질타할 수밖에 없다.
같이 언급된 이종원도 도박설을 부인했다. 기껏 한 비용이 20~30만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소액 도박이란 것은 사실 도박이라 보기 어려운 관광 과정의 놀이 정도이지 문제 삼아 그의 명예를 실추시킬 일도 아니다. 그런데 폭로부터 한 부분은 폭로를 한 전 기자의 과도한 욕심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는 면이어서 거론된 것만으로도 연예스타들이 안 돼 보이는 게 사실이다.
탁재훈 도박설을 제기한 전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가 악의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누군가를 저격하기 위해 곁가지로 탁재훈과 이종원을 이용했다는 점에 있다.
개그맨 강성범이 필리핀 정킷 도박에 연루됐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탁재훈과 이종원. 그밖에 여러 연예 스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기에 악의적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고 탁재훈의 법적 대응에 공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
대중도 어느 정도 신뢰성 판단 능력에서 이 전직 기자의 말을 평가할 수 있을 테고. 이미 수차례 무리한 주장을 했기에 신뢰할 수 없다 말할 수 있었음에도, 무리하게 하차 요구를 먼저 하는 폭력을 저지른 것이 폭력적 대중의 모습이다.
만약 이러한 정보들이 어느 정도 타당한 정보라고 여겨지려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초벌 수사라는 것을 했어야 했고. 해당 제보가 주장한 전직 기자 외에도 다른 기자에게도 제보가 됐어야 설득력도 있을 텐데. 그러한 정보를 입수한 기자는 없어 보이기에 주장을 곱게 받아들이긴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 단지 도박설이 제기됐다고 하차하라고 한다면 그냥 두말없이 하차를 해야 할까? 그건 주장을 하는 이도 요구를 하는 이도 무리한 것임을 알 일이다.
또한, 언론이 해당 프로그램에 연락해 ‘하차여부’를 묻는 것 자체도 폭력이기에 이러한 시도는 없어져야 할 일이다. 충분히 확인하고. 그 제보들이 수사를 통해 일정 부분 사실로 밝혀질 때 그때 뭔가를 요구하는 것도 맞는 것이기에 막연한 사실로 하차를 요구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