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로 세로 연구소’의 의혹 제기에 모 언론의 기자가 이슈몰이가 심하며 피로감은 대중의 몫이냐고 빨리 잊히길 종용하는 모습을 보여 황당함을 주고 있다.
다른 사안도 아닌 성폭행 의혹 사안을 두고 ‘피로감’을 운운한다는 것에 대중은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게다가 이제 시작인 사안을 두고 장기간 이슈몰이를 했다는 듯 몰아붙이는 모습은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가로 세로 연구소’ 측이 김건모 성폭행 의혹 논란을 이슈화한 건 이제 한 번이다. 이슈가 된 이후 또 다른 제보자가 등장해 2차 폭로를 예고한 정도가 이 시기인데 장기간 이슈몰이를 했다는 듯하니 대중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성폭행 사안이 조심히 접근할 사안이고.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접근할 사안이기에 각별히 조심하자고 하는 접근이라면 언론의 주의를 요하는 보도는 공감될 사안이었겠으나. 이제 막 시작된 논란을 두고 피로감을 운운하니 황당한 건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 성폭행 의혹 사안인데 피로감이라니. 어찌 그 사안이 피로감으로 잊혀야 한단 말인가!
비록 이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사회적으로 큰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인물들이라고 해도 성폭행 사안은 그들의 사안이 아니다.
강용석이 깨끗하지 못한 과거 이력이 있다고 한들. 김세의 전 MBC 기자가 극단적이고 편향적인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다고 한들. 그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극악스럽다고 해도 성폭행 사안은 분리돼 취급될 일이다.
대중의 꺼림칙한 건 바로 강용석이나 김세의 전 기자. 또 소스를 준 김 모 기자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일 뿐. 성폭행 사안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건 아니다.
일부 대중이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유흥주점에서 일했고. 그 일이 몸 파는 일이니 성폭행당한 사실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폭력적인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이런 의견은 사실과도 먼 말이고 제2의 가해자가 하는 말과도 같아 해당 발언은 비난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성폭행 주장을 하는 여성에 대해서도 여성 자체가 아닌 강용석이나 김세의. 그리고 그들의 채널인 ‘가로 세로 연구소’의 이미지를 씌워 본 사안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는 노력을 해서는 안 된다.
피해자가 느끼는 트라우마는 ‘왜 이제 와서’가 아니라. 지금이기에 느껴지는 트라우마인 것이다. 김건모가 TV에 보이지 않았다면. 혹은 보이더라도 그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당시의 의상만 아니었다고 해도 큰 트라우마를 호소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성폭행 사실을 알리는 데 기한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기에 ‘왜 이제 와서’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지금 필요로 하는 건 양쪽 모두가 시작한 법적 대응을 지켜보는 것 외엔 별로 할 일이 없다.
다만 그 법적 대응은 투명하게 진행돼 대중으로도 여운이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죄가 없는 이를 고통스럽게 하는 건 그 누구라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죄가 있다면 그게 누군들 처벌돼야 한다는 요구를 대중은 할 것이다.
모 언론 모 기자의 의도가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대중이 피로감을 호소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은 분명하기에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왜 이제 막 시작한 의혹에 대해 대중이 피로감을 느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할 일이다. 공감 능력은 있는 동성 기자의 상식인지를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