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워하고만 싶은 비뚤어진 심리. 싫어하는 것을 애써 감추며 대는 이유가 더 형편없는 네티즌의 모습이 연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동시간대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출연을 한 게스트가 설현이기에 언론은 ‘설현 효과’라며 연관 기사를 냈다. 평균 시청률 9.1%, 순간 최고 시청률 12.1%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타깃 시청자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 평균 시청률 5.8%, 순간 최고 시청률 7.5%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같이 전해졌다.
이는 충분히 축하할 일이지만, 설현이 싫은 네티즌은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분위기다. 일부라고 하기에는 많은 수의 네티즌이 악플에 동의해, 그 모습이 형편없어 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네티즌은 해당 사실을 폄하하기 바쁘다. ‘효과는 무슨 효과냐. <나혼자 산다>가 결방했잖냐’며 축하 대신 조롱을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 말은 한 사람이 무식함을 인증한 것이기에 안쓰러움을 준다. <나혼자 산다>는 11시 10분에 시작하는 방송인데, 9시 50분 방송하는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과 비교를 했기에 무식하다 말할 수밖에 없는 것.
또 ‘<삼시세끼>는 원래 시청률이 잘 나온다’라며 애써 부정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 논리도 우습기는 마찬가지다. 원래 잘 나왔다고 설현이 나와도 잘 나온다는 보장이 없음에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은 우스울 뿐이다.
‘한지민이 나올 때 더 재미있었다’라고 설현이 나온 방송을 재미없다 말하는 이도 있다. 이 또한 굳이 한지민을 비교할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습긴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고, 저마다 재미를 주는 포인트가 다른 데 시청률 이야기에 한지민을 끌어들이는 모습은 비교에서 부적절했기에 그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싫어 조롱하고자 하는 이들은, 설현 이야기 대신 에릭이 만든 피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에도 설현보다 피자 이야기가 많다며 시시덕 거리는 모습이다. 유아기 아이가 누굴 놀릴 때 하는 모습을 꼭 닮은 모습은 어이없기만 하다.
게다가 시청률 기사를 두고 ‘FNC의 언플’이라는 이도 있을 정도다. 음모론의 제왕쯤으로 보이는 이들의 유치함이라 보면 되는 현상.
네티즌이 이렇게 설현을 싫어하는 이유는, 뚜렷한 이유 없이 막연히 싫어서다. 역사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부분을 지금까지 옭아매 공격하고 있고, 남자 스타와의 열애설. 아이돌로 배우에 도전하는 모습 등. 사소한 것을 트집 잡아 공격하고 있다. 뚜렷한 이유없이 싫어하는 것.
역사에 대한 무지는 당시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끝내면 될 일이고, 열애설도 네티즌이 신경 쓸 일도 아니며 비난할 일도 아니다. 배우에 도전해 어설픈 연기를 하면 비판적으로 그냥 못한다고 하면 될 일이다.
비판을 하는 것이야 당연하다 말할 수 있지만, 단순히 싫어하는 마음으로 미움을 표현하는 모습은 찌질해 보이기에 자제를 바랄 수밖에 없다.
정당하다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논리를 갖추면 또 모를까. 맞지도 않는 주장으로 설현을 욕하는 모습은 찌질해 보이지 않을 수 없다.
특정의 인물을 막연히 싫어하는 네티즌과 그 너머 국민이 오히려 당당한 세상. 뚜렷이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싫다고 말하는 이가 목에 힘을 주는 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바로 이런 무개념 네티즌과 국민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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