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송혜교의 열애설이 다시 보도됐다. 해외 언론의 보도에 이어 국내 보도가 불을 뿜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열애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단순히 두 배우가 발리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것이 이런 촌극을 낳은 것.
송혜교는 화보 촬영 차 방문한 것이고,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 홍보 전 친구와 함께 발리로 여행을 한 것뿐인데 방문한 것만으로 열애설이 난 것이다.
그들의 연관 관계는 <태양의 후예>이고 이후 꾸준히 열애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박근혜처럼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 짓지 못하는 이들이 벌이는 촌극이라도 봐도 무방한 사안.
설령 그들의 열애가 맞다고 하더라도 밝히지 않는 선에선 이유가 있을 것이기에 기다리는 게 맞을 터. 하지만 기다리기보다 어떻게 하면 일을 크게 벌여 보도를 할까, 언론 매체들은 호들갑을 떨며 일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미국에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공개돼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는, 드라마 속 송송커플은 현실에서도 커플이 되어야 하는 얄궂은 운명이 돼 버렸다.
황당한 것은 이제 연예인은 친분이라는 것이 없어질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친분이 쌓이면 쉽게 만나 식사나 술도 할 수 있고, 커피타임도 가질 수 있는데, 이젠 그걸 못하게 생긴 것이다.
드라마가 끝나면 열애설이 생길까 겁나, 따로 친분 확대를 하지 못하는 촌극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기에 황당함을 감출 수 없는 것.
어떤 나라를 방문해도 이젠 확인을 해보고 가야 하는 상황도 된 것이다.
작품이 끝나면 전화를 해서 ‘나 이번에 일본 가’, ‘나 이번에 미국 가’.. 그러니 ‘너는 내가 가는 시기에 오지 마’라는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까지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기에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배우도 사람이고 친분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시대가 갈수록 그런 사생활의 자유가 없어지고 있다.
돌려 말해보자. 일반 대중이 회사를 다니는데 같은 회사 사람을 사석에서 보지 못하게 한다면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또 휴가를 받았는데, 같은 시기 같은 국가를 여행한다고 열애설을 퍼트린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송중기와 송혜교에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를 알 것이다.
이는 대중의 입장을 말한 것이지만, 이를 보도하는 언론에게도 돌려 생각해 보라 말하는 것이다.
드라마를 같이 찍고, 드라마 속에서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모두 열애를 해야 하는 것인가? 사람은 환상 속에서 사는 동물이 아니다. 상황은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면 될 뿐. 강요하고 일을 키워 다른 사안을 덮는 데 사용하거나 엉뚱한 도움을 주는 것은 삼가야 한다.
<사진=FMP DB, KBS>
* 여러분의 공감 클릭은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