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연예계 복귀한 배우 신동욱이 ‘라디오스타’에 등장해 반가움을 줬다. 희귀병 CRPS 투병 생활을 조금씩 이겨내며 활동을 하는 것이기에 대중의 응원도 꾸준하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신동욱이 밝힌 CRPS는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교감신경계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는 병인 것.
아직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많이 호전됐다고 하지만, 한쪽 손을 가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게 그였다.
차츰 나아지고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불어오는 바람에 손이 아프다는 그의 병은 꾸준한 치료를 요하는 게 분명하다.
한쪽 손에 남은 CRPS는 그에게 절망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희망이 되어주고 있기도 하다. 그 병과 싸우는 사람이 자신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응원하는 이도 그 아픔을 나누고자 하기에 그에겐 힘이 되어주고 있는 것.
언제 확실히 나아질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병은 실질적 고통을 고스란히. 아니 그 고통보다 심적 고통까지 더해져 괴로울 수밖에 없다.
어디를 나간다고 하는 것 자체가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의 고통은 수십수백 배 강할 수밖에 없고, 그 기간을 지나 누군가와 함께하며 나누는 고통의 크기는 작아질 수밖에 없기에 그의 활동은 반가운 일이다.
긍정 에너지만으로 병이 나아지는 게 말이 되느냐? 말하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긍정 에너지로 호전되는 경우는 다반사다.
고통을 이겨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고통을 마음에서 지우는 것도 중요하기에 지금 그의 활동은 중요하다.
더욱이 그를 응원하는 대중이 많다. 자신이 굳이 겪지 않았어도 그 아픔을 조금은 알 것 같기에 응원을 하는 모습.
신동욱이 CRPS를 이겨낸 것보다, 이겨내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또 그보다 더 대단한 건 그가 이 시간에도 아픔과 싸우면서도 계속해서 세상을 향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신체의 병이 마음을 지배하면 세상과 단절도 쉽게 결정할 수밖에 없고, 실제 7년이라는 기간을 싸워오며 세상과 단절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단절된 세상과의 이별이다. 소통하며 사랑받는 사이 그의 병은 빠른 속도로 나아질 것이다.
아픔에 손을 가리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시기를 지나 이젠 작은 노출도 문제가 없는 신동욱의 호전된 상태는 대중에게도 기쁨일 것이다.
그가 대단한 건 CRPS를 이겨내고자 대중 앞에 섰다는 그 자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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