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 예능으로 끝까지 최고의 반응을 얻어낸 ‘K팝스타’의 활약은 대단했다. 전체 시즌 중 어느 한 시즌이 약한 시기가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실제 탄생한 가수들도 많기에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첫 시즌에 탄생한 최고의 수확물은 준우승한 이하이. 이하이는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로 성장했고, 미래도 꾸준히 기대가 되는 기대주다. 우승한 박지민은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좋은 결과를 못 받았다. 하지만 실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첫 시즌에 캐스팅 명단을 보면 YG가 이하이를 얻었고, 위너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훈, 아이콘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준회를 얻었다.
우승한 박지민과 백아연, 박제형이 JYP로 캐스팅돼 저마다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 시즌에선 SM에 캐스팅된 이는 없었다.
시즌 2에서 우승한 이는 악동뮤지션. 준우승은 방예담이었다. 둘 모두 YG에 캐스팅돼 악동뮤지션의 대표 가수로 활약하고 있고, 방예담도 오랜 연습생 기간을 마무리하며 출격 대기를 하고 있다.
시즌 2에선 JYP에 캐스팅된 참가자가 없고, SM에서 앤드류 최를 캐스팅했지만, 이후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한, 시즌2에서는 독특한 시선을 끄는 인물이 있었으니 그 인물은 전민주. 전민주는 <K팝스타> 최종 시즌인 <K팝스타6>에 다시 출연해 또 다른 걸그룹으로 활약할 수 있게 돼 시청자에게 흥미로움을 줬다.
또 시즌2에선 현재 우주소녀로 활동 중인 남다원이 있었고, 구구단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세정이 출연해 프로그램이 K팝에 기여한 바가 많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즌 3가 되며 <K팝스타>는 변화를 겪었다. 출연하던 보아가 스케줄 상 프로그램에서 빠져나가며 K팝을 대표하는 3대 기획사 중 하나가 빠진 것은 초반 기획했던 것과 달리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박성훈 PD가 실제 가장 힘들었다고 기억하는 변화 시기였기에 그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위기라고 생각했다지만, 사실상 <K팝스타>가 시즌6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유희열이 들어왔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보아는 SM을 대표하는 위치인 이사의 위치로 나왔지만, 캐스팅을 할 의지가 없이 출연했기에 해만 끼쳤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보아의 전적인 잘못이라기보다 SM의 잘못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보아는 나갔고, 그 자리에 메이저 기획사가 아닌 군소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던 유희열이 들어오며 프로그램엔 새로운 에너지가 충당돼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SM 소속 보아가 있을 때 3사 대표가 보여주던 분위기와 달리 유희열이 들어오며 가창 실력에 더 많은 시선이 몰릴 수 있었고, 이때 버나드 박, 샘 김, 권진아가 스타로 탄생했다.
시즌4에선 케이티김(YG), 릴리 M(JYP), 정승환/이진아(안테나)가 캐스팅됐고, 시즌5에선 이수정과 안예은이 뽑혀 저마다의 활동 및 준비를 하고 있다.
유희열로 교체될 때 가장 힘들었다는 PD의 인터뷰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실제 처음 기획이 시장을 나눠 경쟁하는 3사가 힘을 보태,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공동으로 해보겠다는 의지였는데 그 목표가 무너진 것이기에 위기라 생각할 만했다.
하지만 유희열이 들어오며 프로그램은 더 탄탄해졌다. 아이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공헌을 했기 때문에 시청자는 더 길게 충성도를 보인 것이다.
만약 보아가 있고, 계속해서 미래 스타를 위한 투자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생각하는 캐스팅을 했다면 시즌6까지 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설령 왔다고 해도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나 유희열이 있어 끝까지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위기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또 동시에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PD의 말은 모두 맞다. 그 위기가 있었기에 프로그램의 성격을 탄탄히 가져갈 수 있었고, 그 위기를 기회 삼았기에 더 나은 스타를 배출할 수 있어 자신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뿌듯할 수 있었던 것이다.
<K팝스타>는 오디션 역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박수를 받고 떠난 프로그램으로 남을 만하다. 2~3년이 지나고 다시 시청자가 보고 싶다 했을 때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제작진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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