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을 가장 잘 보여주는 ‘뭉쳐야 뜬다’. 잘 선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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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뽑으라면 단연 ‘뭉쳐야 뜬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주기 어려운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그가 나온 예능 프로그램은 대중이 기억하는 선에선 <아빠 어디가>와 <냉장고를 부탁해>, <꽃놀이패> 정도일 것이다.

허나 그를 다 보여주기 어려운 프로그램들이 다수이고, 유일하게 그를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면 <뭉쳐야 뜬다>를 뽑지 않을 수 없다.


<뭉쳐야 뜬다>에서 안정환은 그간 숨기고 싶었던 약한 모습을 의도치 않게 들키고 있다.

타 프로그램에선 인간적인 모습. 본연의 모습을 스스로 걸러 보여주기가 가능했지만, <뭉쳐야 뜬다>에선 의도를 하고 싶어도 의도치 않게 본모습을 들키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아빠 어디가>에서는 훈육법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친근함을 배가시켰다면, <냉장고를 부탁해>에선 생각지 않은 말발을 보여 놀라움을 줬고, <꽃놀이패>에선 약삭빠른 멤버들 사이에서 약삭빠르지 않은 모습으로 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그다.

그러나 <뭉쳐야 뜬다>에선 겁쟁이 모습으로 큰 웃음을 주고 있다. 타 예능에서 보일 일 없고, 보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기에 웃음을 주고 있고, 그것이 차별점이 되어 최적 캐스팅이라 느끼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말을 특별히 잘할 필요도 없고 할 필요도 없어 편한 상태다.


얼마나 패키지여행에서 같이하는 이와 하나가 되는가? 얼마나 여행자로서 그 여행이 재미있어 보이게 하는가 정도가 그가 보여줄 덕목인데. 그는 정형돈과 함께 양대 ‘겁보’로 재미를 주고 있다.

그간 강한 이미지로 인식되던 그였는데, 생각지 않은 겁쟁이 이미지로 반전의 재미를 주고 있다.

고소공포증만 있는 것이 아닌, 익스트림 레포츠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겁쟁이 모습을 보이는 면은 생각지 않아 더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아찔한 고공 유리 바닥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 그곳을 뛰어가는 스태프에게 분노의 욕지거리 한 사발 날리기 시전. 하기 싫은 벌칙 게임에 잔재주를 부리는 모습은 그간 생각지 않은 그의 모습이기에 더 큰 재미로 다가오고 있다.


<뭉쳐야 뜬다>에서 그가 보여주는 캐릭터는 그간 봐오던 이미지와 확실히 다르다.

의도치 않아 더 강렬한 재미를 주는 그의 겁먹은 모습. 정형돈과 누가 더 겁쟁이인가?를 다툴 정도로 겁 많은 모습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가 되어주고 있다.

그를 섭외한 <뭉쳐야 뜬다>는 뜻밖의 횡재를 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안정환은 어떤 것을 보여줄까?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큰 재미를 주고 있어 분량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 두 입장 모두 꿀 같은 이득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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