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탈퇴후 박진영 CEO로서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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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의 멤버였던 재범이 약 3일만에 팀을 자진 탈퇴하고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한국 비하 논란이 일고 나서 너무도 빠르게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들이 이루어지고, 거기에 분위기만을 보며 대처를 하는 JYP의 대응 패턴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자진 탈퇴라고 하지만 재범을 믿는 팬이나 많은 사람들은 소속사의 대응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여기에 어제는 소속사 사장인 JYP 대표 박진영이 공식 사과를 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공식 사과문이 문제가 많아 보인다. 말 그대로 탈퇴를 하고 난 이후 사장으로서 그간 있어 왔던 데뷔 과정과 그 속에서 재범이 2PM과 JYP에 적응하는 단계들, 그리고 성장 과정들을 설명하며 여론을 무마하려는 듯 기사가 나왔다.

순서를 보면 처음에 논란이 있게 되고, 그 다음 빠른 대응으로 재범이 사과문을 인터넷에 내 걸었으나.. 이것은 불붙은 넷심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때까지는 소속사 차원에서 방법을 본인이 해결하는 과정으로 끌고 나갔다. 한 개인이 했으니 소속사 보다는 개인 스스로 해결하길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 더 커지고 결국 재범이 스스로 탈퇴를 발표를 하며, 바로 자신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시애틀로 발길을 했다. 이 과정이 너무도 짧아서 과연 이것이 재범 혼자만의 선택이고 발 빠르게 대처한 방법이었겠느냐는 것이다.

이 과정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재범만의 문제가 아니란 것을 짐작이라도 하며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2PM이 사라지는 것은 안 될 일이니 한 개인이 일단 책임을 지고, 그 후에 여론이 잠잠해지면 불러들여 보자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은 여러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소속사 차원에서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소극적이어서 더 나오는 소리로 보인다. 뒤에서 코치만 해주고 있다가 결국 탈퇴한 후에 소속사 차원에서 사과를 하며 원래 그런 아이였었다. 하지만 좋게 변해 갔다.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고 있다. 충분히 인정하며 자신의 잘못을 알고 물러나길 원했던 마음을 이해하니 허락했다고 하는 사과문은 도대체 진심이 안 느껴진다.

일단 전문을 숨겨지는 부분으로 연결해 본다. 밑에 more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길어서 이렇게 처리합니다.


여론도 문제가 있지만 언론의 문제도 있다. 그런데 이런 여론들이 언론에서 형성이 될 때 소속사 차원에서 대응하는 방식에서 이번 같은 경우는 문제가 많다. 너무 눈치를 봤다는 것이다. 어떻게 눈치를 안 볼 수 있겠냐?!만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사건의 경위를 살피고, 만약 그 논란 부분이 팩트로 밝혀지면 소속사 차원에서 해당 가수와 함께 사과를 하는 것이 올바른 패턴의 사과였을 것이다.

최초에 디씨인사이드와 소매체에서 이슈가 되었을 때 이를 접했던 소속사에서는 해당 문제에 대해서 빨리 확보를 해서 재범이 어떤 감정에서 썼고, 그것은 어떤 방향으로 고쳐졌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 가까운 나라지만 일본에서 얼마 전 알몸사건으로 문제가 있었던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의 논란을 보면 쉽게 배울 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사건이 일어나고 소속사 차원에서 해당 멤버와 회의를 거쳐서 최대한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통한 사과를 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은 초난강을 좋게 보고 용서했다.

초난강 소속사가 보여준 정확한 절차에 의해서 최대한 진심으로 사과를 한 것이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그에 비해 JYP는 뒤에 물러나서 오로지 사건 당사자인 재범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리더로서 책임을 지고 떠나기까지 전면에 나서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떠나고 나서 동정론이 형성이 되자 소속사가 나서서 불을 끄려고 하는 것은 눈치 보기식 언론플레이라고 밖에 말을 못해주겠다.

네티즌들의 속성은 어차피 지금은 어쩔 수가 없다. 죽이는 과정 따로 있고, 살리는 과정 따로 있다. 어차피 이렇게 동정론이 생기다가도 만약 재범이 다시 컴백을 하면 다시 죽이기로 돌아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게 바로 한국 네티즌들의 지금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때마다 소속사는 박쥐처럼 뒤에서 여론 생기는 것에 따라서 앞으로 나섰다가 뒤로 빠졌다가를 할 것인가?! 어이없는 플레이 아니던가?!

박진영이 발표한 사과문은 재범을 뽑아서 지금까지 온 것에 대해서 원래 그렇게 안 좋은 아이였다. 소속사에 들어와서도 자신에게도 삐딱하고, 멤버들에게도 삐딱하게 대들고 막 대했다. 하지만 점차 변해가는 모습에 뿌듯했다. 그렇게 안 좋은 아이였지만 연습도 많이 하고 차츰 애정도 깊어져서 그 열정을 사서 리더로 뽑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예전 시절에 썼던 글이 갑자기 문제가 되어 이렇게까지 되었다. 이 일에 재범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리더로서 더 큰 피해가 가기 전에 스스로 팀을 탈퇴하기로 했다. 그러니 그것을 인정해 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  대충 이런 줄거리다. 하지만 이 말들은 재범을 위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그저 자신들이 한 사람을 구명 해 줬다는 생각을 주게 하기도 한다. 그 뉘앙스란 것이 이상하게 들리면 한 없이 이상하게 들리는 법이다. 원래 그런 아이였다. 자신에게도 버릇없이 대들던 아이였다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 그런 애였으니 '마이스페이스'공간에 그런 글 들을 썼던 것이다. 그런 아이였으니 나한테도 대든 것이다. 그리고 직원들 아무에게나 그런 것이니 그때의 재범이라면 그런 아이였으니 이해하라..!!

이런 어투가 과연 사과문으로 적당한가?!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가 해당 소속사 관계자라면 적어도 이렇게 사과문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좀 더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없게 썼더라면 "당시 재범이의 한국 생활이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었다. 음식도 입에 맞지 않고, 속박적인 생활에 거부감도 많았을 테고, 일반인으로서 스타들의 생활을 동경하면서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던 그 시절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으로 앞을 알 수 없는 과정에서 많은 힘이 들었을 것이다. 그 어린 나이에 무조건적으로 규율에 따라야만 하는 스트레스에 반항심이 생겨서 어린 나이에 자제하지 못하고 심한 말을 했던 것이다. 지금은 본인이 누구보다도 힘들어하고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그러니 지금 내치시고 꾸중하시는 것 모두 감사히 달게 받겠다. 지금은 혼내시고 조금씩 화를 풀어주시면 좋겠다. 충분히 사죄하는 시간이 흐르고, 자신을 세울 수 있는 자아가 생기고 발전이 된 모습일 때 다시 뵙기를 바라니 그때 용서해 주시면 좋겠다~!!" .. 아마도 이렇게 써도 충분했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사과문은 이와는 달리 재범이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그저 그렇게 되었던 상황이 안타깝다. 이해를 해 주시면 좋겠다~ 정도 밖에 안 된다. 재범이의 잘못 분명하다. 하지만 그 잘못을 처리하는 소속사 또한 그에 못지않은, 아니 그 보다 훨씬 더한 잘못이 소속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안일하게 대처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본인이 탈퇴를 하려는 의견도 중요했겠지만, 타협점이란 것이 있었어도 좋았을 것이다. 큰 일이 벌어졌으니 일단 자숙하는 입장에서 '임의 탈퇴'를 하고 충분히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어도 됐을 것이라 본다.

이번 사건 처리를 하는 소속사 대표로서 박진영의 대처는 지극히도 낙제 점수다. 특히 JYP의 근시안적인 운영은 그렇게 좋은 선례를 남기지 못 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의 모든 소속사는 최대한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사건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것이 더 보기 좋고, 깨끗하게 일이 해결되는 발판이 될 것이다. 힘들게 키운 스타가 너무도 쉽게 떠나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인성 교육과 문화에 스며들 수 있는 가수를 만드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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