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실제 출연이 기대되는 안정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3. 27. 12:46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고도 출연한 것 이상의 웃음을 주는 남자 안정환. 여느 스포츠 스타와는 다른 그 무언가의 유머코드가 느껴져, 언제일지 몰라도 출연이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해피투게더3: 워킹맘 특집>에는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을 비롯해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는 김지영, 변정수, 이범수 아내 이윤진, 개그우먼 김미려가 출연했다. 그녀들은 한편으로 워킹맘의 고충을 토로했지만, 행복한 일상을 소개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안정환의 아내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은 안정환과의 깨소금향 나는 결혼생활기를 들려줬고, 아들 안리환의 방송 적응기와 실제 생활에서의 애환을 이야기해 공감케 했다.
특히, 리환이가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이 실제보다 과장된 모습이 보이고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부각돼 아쉬웠다는 고민을 이야기한 것은 같은 입장에 서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방송에서 우는 모습만 보여주니 학교에서 놀림당한다는 말과 그로 인해 서운한 마음에, 본의 아니게 작가에게 한마디를 한 심정이야 오죽했겠나 싶었을 정도.
그러나 그녀에게는 세상에서 자신만을 생각해주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안정환. 하는 사업이 힘들고, 그 가운데 아들과 딸, 남편에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힘들다는 것쯤은 알만했다.
<해피투게더3>에서는 안정환과의 전화통화로 그런 아내에게 힘을 주고자 했고, 그 부분이 통했다.
안정환은 통화가 연결되자 세상 누구도 해줄 수 없는 만큼의 사랑 표현을 해, 출연자뿐만 아니라 패널, MC, 시청자 모두를 닭살 돋게 했다.
안정환은 다정했다. 친구처럼, 때론 오빠처럼. 아내 이혜원에게 대하는 모습엔 평상시 그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많은 부분이 내비쳐졌다.
아직도 아내 이름을 불러주는 남편 안정환. 통화가 연결되자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마음을 내비친 것은 아내에게 줄 수 있는 배려의 모든 것이었다.
MC 유재석의 유도 질문에도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을 굳건히 보여준 면은 놀라움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아내가 싸울 때도 있고, 그것을 이야기했다며 유도질문 했음에도 안정환은 아직은 없다며 그나마 서운한 적이 있었다면 술 먹고 들어간 다음 날 맨밥에 김치를 가져다줘 서운했다는 말은 애교 수준의 엄살이었다.
안정환은 김성주가 출연해 자신을 청개구리로 표현했다는 말에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김성주 씨 얘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다”며 재치있게 응수해 웃음을 줬다.
김성주는 <해피투게더>뿐만 아니라 타 예능에 출연해서도 안정환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안정환의 엉뚱함이야 이제 시청자도 어느 정도 아는 면이기에 김성주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지만, 또 안정환도 김성주를 잘 알고 있기에 어떤 말이 나올지 기대할 수밖에 없는 면이 있었다.
유재석은 안정환에게 아내가 여전히 아름다운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었고, 그에게 나온 말은 “연애는 끝난 것 같다”의 말. 뒷말이 부정적인 말일까 했지만, 이어지는 말로 “이제 신혼 생활 좀 하려고 한다”는 닭살 멘트를 해 포복절도케 했다.
또 자다가 일어나면 깜짝 놀란다. 그 이유는 옆에 너무 예쁜 여자가 누워 있어서! 였다는 말은 대패 동원급 닭살 제조여서 폭소케 한 장면. 쉴 새 없는 닭살 제조 능력에 <해피투게더> 현장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안정환은 <해피투게더>에 목소리 출연만으로도 분위기를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엉뚱한 언어구사력과 시크함은 다른 스포츠스타와는 다른 면. 유재석의 초대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 그가 만약 약속대로 나온다면, 어떤 토크를 구사할지 기대된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