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많은 ‘두근두근 인도’. 비판받아야 한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2. 4. 14:51
시작부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두근두근 인도>. 공중파에서 한 소속사 멤버들을 대거 캐스팅하는 것도 모자라, 인도라는 위험천만한 곳을 여행한다. 게다가 리얼이 아닌 짜 맞추기 예능이라 의심되는 행동을 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두근두근 인도>는 SM 소속의 멤버들이 대거 투입됐다. 6인 중 5인인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 인피니트 성규가 SM 소속이고, 단 한 명 씨앤블루의 이종현만이 다른 기획사다.
이를 기획한 이예지 PD는 SM C&C 계약을 앞뒀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KBS에 잔류했지만, 타 PD보다 SM에 친밀감이 많다 느껴진다 하여 친 SM적 인물로 불린다.
이예지 PD는 캐스팅에 관해서 “멤버들의 모두 친한 형 동생 사이라서 서로 자발적으로 추천을 해 캐스팅이 이루어졌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소속사 멤버를 집중해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문제적 요소가 많은 행위라 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는 케이블 방송사와 다른 공중파 프로그램이기에 문제인 것. 케이블 방송사의 경우는 보다 타깃층이 자유롭기에 한 소속사를 하든 말든 상관없지만, 공중파는 범대중적인 방송이기에 한 기획사가 장악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잖아도 대형 연예기획사 파워로 능력 없는 아이돌이 연기자로 진출해 욕을 먹는 상황에 한 예능에 한 연예기획사가 몽땅 장악하는 사태는 심히 유감일 수밖에 없다. 씨앤블루 이종현의 경우 개인적 친분이라고 해도 이 프로그램은 SM을 위한 기획이란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그렇기에 이예지 PD에 고운 시선을 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인도라는 위험천만한 곳을 여행하며 팬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하고 있다. 여행의 설렘보다는 불안함의 ‘두근두근’함을 선사하고 있는 것. 현재 인도는 여행 황색경보 국가로 팬들에게는 불안함이 들 수밖에 없다.
<두근두근 인도>는 첫 촬영부터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인도에 도착하면서 팬들에게 프로그램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등장해도 팬들은 모르는 척’ 하라고 주문했다고 하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인도 팬은 현장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해 제작진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이에 동조하는 이들이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제작진은 공항 측이 소란을 피우지 말라는 주문을 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다수의 팬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기획은 ‘매스미디어의 불모지’라 불리는 인도를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술친구 6인방의 좌충우돌 신세계 개척기’라 말하고 있다. K-Pop의 불모지라 생각하여 인도에 K-Pop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추측을 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잘못된 일. 이미 인도는 K-Pop 팬들이 있는 나라로 프로그램 연출이 사실과는 다른 모습으로 진행돼 눈총을 받고 있다. 이는 팬들이 있는 나라에서 없는 것처럼 연출하겠다는 것이고, 그들이 K-Pop을 알리고자 하여 늘어난 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거짓 연출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자생적으로 피어난 팬심을 자기들 공으로 돌리는 것이기에 문제일 수밖에 없다.
<두근두근 인도>는 태생부터 문제가 많은 예능이다. 공중파에서 공중파의 본분을 잊고 PD가 선호하는(?) 소속사인 SM 아이돌을 대거 캐스팅한 것부터 큰 잘못이다. 설령 타 기획사 멤버를 대거 캐스팅했어도 비난받을 일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이런 목적이 있는 상태로 제작되었다면 타 기획사는 앞으로 더욱 이예지 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에는 출연이 어려울 것이다. 특히, SM이 음으로 양으로 예능 출연을 막고 있는 JYJ 김재중과 박유천, 김준수는 KBS 예능에 출연을 못 할 것이기에 비판은 당연하다.
또 K-Pop이 사랑받고 있는 나라에 이제 시작인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시청자 기만행위기에 비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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