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의 코코엔터 사태가 진심 안타까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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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준호의 코코엔터가 공동대표로 있던 김모 씨의 횡령 및 해외도주로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함께 했던 개그맨 56명도 대부분 계약해지를 하며 남은 건 김준호와 사고처리반 정도. 이 사태로 결국 유명 기획사 하나가 또 실질적 폐업을 했다.


코코엔터의 폐업이 안타까운 이유는 개그맨들의 환경이 더욱 열악해진다는 점 때문이다. 유명 개그맨뿐만 아니라 무명 개그맨에게도 비빌 언덕이 되었던 대형 기획사가 힘없이 개인 횡령으로 무너진 사태는 단순히 회사 차원의 안타까움보다 개그맨 전체의 생존이 걸려 있어 더욱 안타깝다.

회사를 구성하는 개그맨들이 올해까지 상당수 유명 개그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지만, 처음부터 그런 환경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김준호와 김대희, 김준현, 김지민, 유민상, 박지선 등 꾸준히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던 이들이 뜻을 같이하고, 점차 힘을 키운 덕분에 더 많은 인재를 받을 수 있던 것이 코코엔터였다.

지금은 이국주와 홍인규 등이 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무명 아닌 무명으로 지내던 시절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줬던 것이 바로 코코엔터였다. 이들뿐만 아니라 다른 무명 개그맨들도 코코엔터에 계약하며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등에 안정적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무명 개그맨들이 기댈 언덕이 하나 줄어들었다. 그들은 이제 힘없는 소속사에 들어가 다시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는 현실적 고통을 안게 됐다.

코코엔터의 공동 대표였던 김 모 씨의 공금횡령과 해외도주로 이어진 이번 사태는 비교적 큰 금액의 횡령은 아니다. 6억가량의 금액은 엔터테인먼트 계에서 큰 금액이 아니지만, 이것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엄청나게 불어 모든 이를 괴롭히는 결과를 줄 수 있기에 빠른 시일 안에 사태를 해결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김준호의 코코엔터는 빠른 해결을 위해 모든 아티스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실질적 폐업을 선택했다.

한 시라도 빠른 아티스트와의 해지는 그들에게도 더 큰 고통을 주지 않는 결정이었기에 그의 선택은 옳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의적으로 책임은 남아 있기에 앞으로 그가 해결할 문제는 남아 있다.

문제는 유명 개그맨들이야 개인이 움직여도 활동에 지장이 없지만, 계약 해지를 한 무명 개그맨들은 당장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이기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김준호와 김대희. 그리고 그의 옆에 있는 이들은 직접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 아니기에 방송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비교적 빠른 회생을 할 여지는 있고, 신동엽의 DY엔터테인먼트와 갈갈이 패밀리와는 다른 빠른 회생을 길을 열어갈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이 사태가 심각한 것은 그들 개인이 회생하는 것을 떠나 다시 한 단체로 모일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 이 사태는 꽤 심각하다.

당장 김준호의 명성에 금이 갔고 신뢰도도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그 개인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가 이름을 내걸고 이끌었던 곳이기에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 일로 인해 김준호는 떠난 이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그 개인은 회생 절차를 밟아 회생하겠지만, 향후 터를 잡아가는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나마 건강하게 개그맨들의 울타리가 되어준 한 기획사가 폐업했다는 것은, 도전하는 이들의 희망이 되어줄 불이 꺼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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