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서인국-이하나 아스트랄한 조합에 환호하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6. 24. 14:45
누구도 예상 못 한 조합의 서인국-이하나 조합. 이 조합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아마 대중은 잘 어울릴 거라 생각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워낙 이하나가 오랜 공백으로 대중에게 잊혀져 있었기 때문. 그러나 그런 염려는 방송 첫 회가 끝나며 말끔히 씻겨 나갔다.
서인국-이하나 조합은 <고교처세왕>이 완벽한 코미디 드라마로써 인정받을 수 있는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고, 두 사람의 궁합도는 최상의 궁합이라 말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 내고 있다.
<고교처세왕>에서 서인국은 캐릭터 성격에 맞춘 표정 연기를 완벽히 선보이고 있고, 이하나 또한 일품 표정 연기를 선보여 자연스럽게 웃음을 뽑아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극 중 고등학생과 직장간부 간 변화되는 성격을 능숙히 표현하는 서인국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다채롭다. 서인국이 맡은 배역인 민석은 형 형석의 위기를 모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고, 어려울 거로 생각했던 일에서도 자신만의 성격에 맞춰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인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민석 서인국은 직장에서도 나이 많은 부하 직원과 유쾌한 관계를 형성하며, 정수영 역의 이하나를 능숙하게 조련해 웃음을 준다.
장난기 가득한 악동인 민석으로 분한 서인국은 무척이나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가 행동하는 고딩스러운 장난은 직장에서 할 수 있는 고딩스러움의 최적화 단계의 모습처럼 보이게 한다.
풍진고 아이스하키 최전방 공격수로 순발력과 눈치에서는 남다른 면모를 보이는 민석은 수영이 유진우 본부장을 짝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나름 연결해 주려 노력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이 엉망이 된 관계에서 실수를 하고 만다.
민석은 자신이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생긴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른 체 수영을 놀리는 모습에서 자연스레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칩시다 / 치자고요’로 끝나는 놀림은 수영을 당황시켰고, 수영은 특유의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여 폭소케 했다.
또한, 민석은 수영의 상사로서 끊임없이 괴롭히며 악동스러움을 보였다. ‘본부장이 OO하는데~’로 시작하는 괴롭힘.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따라 하고 따라다니는 수영의 갈등의 모습은 어리숙해서 더 큰 웃음을 줬다.
옥상으로 마지 못 해 따라간 수영이 민석의 요구에 PT체조를 하는 장면은 배꼽을 쥐게 하는 명장면으로 포복절도케 한 장면이 됐다.
이하나는 진상 중의 ‘개진상’ 모습으로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짝사랑을 고백하고 퇴짜를 맞은 후 술꽐라가 돼 주정하고, 이어 널브러진 모습은 단연 최고의 진상 장면으로 기억된다.
짝사랑하는 유 본부장과의 관계를 더욱 꼬아 놓은 민석과 수영은 불편한 관계였다. 하지만 우수한 실력으로 PT를 성공한 덕분에 조금은 사이가 원만해진다. 그러나 앙금은 남아 있는 상태였기에 민석은 사과의 제스쳐를 보내고 수영은 꽁한 모습을 보이다 술 대작을 펼치며 풀리지만, 이미 꽐라가 된 상태에서 진상을 보여 또 한 번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서인국과 이하나는 코믹한 연기에서 배역과 최고 수준의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 서인국은 민석과 형석의 역할을 오가며 두 캐릭터의 다른 면을 특색있게 표현하고 있고, 왜 자신이 그렇게 해야 하는가를 이해시키고 있다.
<이하나의 명품 표정>
또한, 이하나는 소심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에는 계약직이면서도 성실히 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수룩하지만 누구보다 자기 일에 성실한 캐릭터의 모습에 분한 그녀는 실제 어수룩해 보일 정도로 메소드 연기를 펼쳐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코믹판타지활극이란 장르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드러내 그 앞길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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