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 찾아온 희대의 게임사기꾼 류승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4.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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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와 허당끼가 가득한 8차원 캐릭터. 버라이어티 예능 경험이 많지 않은 류승수는 토크쇼에서 보이지 못했던 끼를 발산하며,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했다. 또한, 버라이어티에서 게스트가 희대의 사기꾼 캐릭터가 된 것은 유례없는 일로 눈물 나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류승수는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임을 알게 했다. KTX기차 안에서 그가 보인 허세는 그간 보아온 허세 캐릭터와 뭔가 다른 모습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자신이 키운 배우 중에 가장 잘 된 사람은 누구인가? 란 물음에 ‘조인성’이라고 그는 답했고, 수강료를 못 받은 게 아니고 잘 될 것 같아 받을 수 없었다는 말은 큰 웃음을 줬다.
배우의 연기를 가르치는 ‘배우의 선생님’인 류승수는 송지효를 비롯해 많은 배우를 가르친 바 있다. <해피투게더>나 <무한도전>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그곳에서 아주 큰 허세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허세는 근거 있는 허세. 자신이 가르친 배우가 그만큼 잘 됐기에 가질 만한 허세로 촬영 중간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시간 농담에 허세를 섞어 유재석에게 한 말인 “내가 감히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내가 연기 제일 잘 가르쳐”라는 말은 웃음과 함께 공감케 했다. 그에 이어 ‘그렇다면, 이상화는 보기에 어떤가’란 질문을 받고 그윽하게 바라보며 ‘깊어~!!’라는 말을 한 것은 사기꾼 스멜 가득한 모습. 뒤에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예상케 하는 전조였다.
류승수가 제작진을 비롯하여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한 결정적인 장면은 뭐라 해도 물병으로 엉덩이 계곡을 보호한 사건.
그는 복불복 미션으로 뽑은 ‘고깔 위에 앉아 버티기’에서 역대 <런닝맨> 그 어떤 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희대의 사기를 펼쳐 눈물 나는 웃음을 줬다. 그것도 개리가 류승수의 주특기인 바닥 엉덩이 마사지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건.
유재석이 고통에 못 이겨 아픔을 호소하자 그만의 노하우인 ‘바닥 엉덩이 부비부비 마사지 방법’을 재석에게 서비스해 보이는 8차원 모습을 가진 류승수. 첫 번째 도전의 아픔을 기억한 나머지 아무도 생각지 않았던 ‘엉덩이 계곡에 물병 덧대기 사기’를 벌인 모습은 포복절도케 한 장면이다.
이런 모습은 역대 <런닝맨>에서 단 한 번도 찾아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고, 고정 출연자가 아닌 게스트가 시도한 첫 사기로 남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타 예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건으로 웃음보를 자극하는 사기로 길이 남을 일이다.
희대의 게임사기꾼 류승수는 토크쇼에서도 재미를 줬지만, 버라이어티에서 준 웃음도 예사롭지 않았다. 같이 팀을 이룬 유재석까지도 황당하게 하는 그의 허세와 8차원 행동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자신의 사기가 들키자 유재석에게 ‘같은 편이면서 왜 이야기를(제작진에게) 하느냐’는 원망 섞인 말은 또 한 번 웃게 한 장면이었다.
배우들의 연기 선생님 류승수는 근거 있는 자신감의 허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 허세는 무척이나 기분 좋은 허세로써 시청자를 웃게 했다. 게임 예능에서 중간 미션 게임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느냐? 질문하는 그만의 맹랑함도 전혀 밉지 않은 모습이었다.
토크쇼에서는 빈말로 웃음을 줬다면, 버라이어티에선 실제에 가까운 엉뚱함을 보여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했다. 그게 바로 그의 숨겨진 예능 본색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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