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예원, A급인 척 보다 B급이 훨씬 매력적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1.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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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끝까지 B급 타령에 화날 법하지만, 쥬얼리의 예원은 기죽지 않고 B급 이미지가 뭐 어때서? 라는 듯 당당했다. 적어도 <라디오스타>에서 예원의 모습은 드라마 <미스코리아>에 SM 줄로 꽂힌 주인공 이연희보다 더 빛을 발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라디오스타 - 미스코리아 출연자 편>은 메인이 역시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라 하는 이들이 메인으로 출연했으나, 예능에서의 활약은 메인이 아닌 이들이 대활약을 펼쳤다.
이제 드라마 출연이 불투명한 예원에, 한 회 한 씬만 등장하는 이기우. 매회 등장은 하나 얼굴마담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는 허태희. 이들이 메인인 이연희보다 더욱 빛이 난 것은 자신이 받아야 할 대접보다 못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게다.
능력보다는 제작사의 힘으로 주연을 맡은 이연희는 분명 연기력에서 나아진 면은 있으나, 그걸 두고 ‘장족의 발전’이니 ‘잘한다’느니 평가하지 못하는 것은 절대적 기준이 있어서이다. 현재 이연희의 연기가 나아졌다고 하는 것은 기존에 보여준 그녀의 이미지에서 얼마나 발전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평가를 하니 나아져 보이지만, 연기력이란 절대 기준점을 두고 평가를 한다면 당연히 지금도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인다.
그런 평가요소를 두고 그녀를 주인공감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이 고개를 저을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조금 더 부정적인 이미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드라마 제작사의 소속 연기자 투입이라는 점 때문에 점수를 잃는다.
따지고 보면 이연희가 부족함에도 연기자 길을 조금 더 걸었기 때문에 연기자로 보일 뿐. 예원이 그렇다고 실력에서 이연희보다 무척이나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마 현재부터 1년을 두고 노력한다면 발전 요소를 보일 것은 예원 쪽이 더 클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쪽은 소속사 제작의 드라마에 주인공을, 그에 반해 한쪽은 ‘언니’만 줄곧 외치다가 실제 하차한 상황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문제는 <미스코리아> 드라마를 알리는 자리에 하차나 다름없는 예원이 나선 것은 묘한 반감을 이연희와 제작사 SM에 갖게 한다.
드라마 <미스코리아>에 현재 주연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이연희와 이선균, 이성민, 송선미, 이미숙이고 주연일 거라 믿었던 이기우는 생각지 않게 아웃사이더가 돼 버렸다. 예원은 처음부터 카메오 정도였을 테지만, 적어도 역할을 맡은 캐스팅이었다면 초반 출연 이후 출연을 못 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한 일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드라마를 알리는 자리에 땜빵이라도 좋으니 나와 끝까지 매력을 보여준 예원은 단연 이연희보다 빛을 발할 수밖에 없었고, 시청자도 방송이 끝나고 예원에게 많은 매력을 느꼈다는 반응이다.
이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MC들도 마찬가지. 겉으로 보거나 대우를 해주는 면에서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비주얼 면에서 예쁘니 이연희에게 잘 해주다가, 진심을 보이고 최선을 다하는 예원의 모습을 본 이후에는 그 매력에 빠지는 모습이었다.
B급 이미지의 예원이지만, 사회에서 그녀가 더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은 관계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연희 같은 이미지는 자신이 먼저 나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모든 것에서 동일 선상에서 시작해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이연희에 대한 시선은 차가울 수밖에 없다. 겉으로는 잘해줘도, 속에서 나오는 진심을 줄 수 있는 것은 예원의 이미지.
연예인이 되기 이전과 이후에 예원이 실제 꽃다발이나 선물을 많이 받는 것은 무조건 대하기 편해서만은 아니다. 그만큼 그녀가 상대방에게 쉽고 편하게 진심을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것을 젖혀두어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예원이 보여준 허당끼 가득하고 푼수 같은 이미지는, 시청자와 MC가 그녀를 예뻐할 수밖에 없었다. B급이라 놀림을 당하더라도 그에 우울해하기보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누가 싫어하겠는가! 제국의아이들 황광희가 질투에 눈이 멀어 여자에게 할 수 없는 수준의 장난을 칠 때, 여자라고 당하기보다 당당하게 쌍욕을 날리는 배포는 오히려 그녀의 당당함에 박수를 쳐주고 싶게 한다.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많이 누리며, 더 누리길 원하는 이보다, 조금 못 받아도 만족하고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는 예원의 모습은 대중 모두가 반할 만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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