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신화는 여전히 최강 체육돌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9. 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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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최강 체육돌을 뽑는다면 단연 최고봉에 그룹 신화를 놓아야 할 것이다. ‘아육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대에 신화는 잠시 잊힌 존재였지만, <런닝맨>에 출연한 신화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였다.
신화의 앤디를 비롯하여 전진, 에릭, 김동완, 신혜성, 이민우는 체육돌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였고, 그 중 ‘앤디, 전진, 신혜성’은 항상 최강자를 다투는 자리까지 살아남았던 것이 옛 예능의 모습이었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운동 신경은 그 어떤 아이돌이 따를 수 없는 존재감이었고, 아이돌을 떠나서도 그들을 따라가기란 꽤 어려웠던 것이 전성기 시절의 신화 모습이었다.
현 아이돌들이 이젠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능을 갖추고 있고, 운동 신경에서도 어지간한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어느 한 분야의 운동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뿐. 신화는 그와는 달리 모든 운동에 타고난 감각을 보여줘 왔다.
그들이 <런닝맨>에 출연한다는 것은 최강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런닝맨팀도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역시나 수적인 우세에서도 런닝맨팀은 패배를 했다. 물론 런닝맨팀이 패배를 한 이유에는 이전 게임 미션에서 진 영향이 지대했다.
만약 런닝맨팀이 뭔가 확실한 힌트를 획득했다면, 나머지 불확실한 힌트를 조합하기란 쉬웠을 테고, 어느 정도 확신을 할 수 있었겠지만, 결정적으로 단 하나도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갔다.
신화는 무려 10여 년 전부터 예능을 통달한 인물들로 눈치에선 당해낼 재간이 없을 정도다. 그런 그들에게 이광수가 자신의 필살 무기인 ‘배신’ 하는 법을 알려줬으니, 이들에겐 기본적인 최강 체육돌에 배신 본능까지 더해져 더욱 막강한 캐릭터가 됐다.
이광수가 점볼을 제안하고 배신한 것을 그대로 흡수한 앤디는, 수중 고싸움에서 김종국을 불러들여 똑같이 되갚아 주며 웃음을 만들어 냈다. 앤디는 자신의 상의를 탈의시킨 런닝맨팀에 맨몸뚱이 그대로 들이받아 게임에서 승리하며 지석진이 약하게 본 것이 잘못됐음을 알려줬다.
에릭은 나이가 먹어가며 신화에서는 힘을 잃은 멤버로 취급받지만, 눈치는 그대로라고 확신이 없는 단서만 가지고 있는 런닝맨팀을 괴롭히며 최종 승리로 이끈 주역이 된다. 그 과정에서 거짓 위협으로, 마치 황금장갑에 닿으면 죽을 것 같이 ‘다 죽일거야~’를 외쳐대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또 자신의 신발이 빼앗기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트릭으로 ‘가져가 봐’를 외치는 모습은 큰 웃음을 만들어 낸 장면이었다.
게다가 신화에서 가장 웃겼던 멤버는 신혜성. 아낌없는 허당 짓을 하며 에이스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게 했다. 신혜성은 이광수에게 사기를 당하고 “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어딨느냐”라며 분통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고, 음악이 나오고 있는 헤드폰을 낀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데 또다시 광수가 “형 음악 트셔야죠”라는 말에 쉽게 당하는 모습은 포복절도케 했다.
신혜성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송지효에게 이름표를 떼이며 굴욕을 맛봤다. 이전 게임인 수중 고게임에서 발라당 넘어지며 슬라이딩하는 모습은 그렇잖아도 굴욕적이었는데, 압도적일 것 같은 여성과의 대결에서도 진 신혜성은 유재석에게 진 것으로 편집해 주면 안 되느냐? 라는 무리한 부탁을 하며 웃음을 줬다.
각종 허당짓의 진수를 보여주고, 배신 스킬을 전수받아 능숙하게 상대를 위협하는 신화의 모습은 여전히 최강 예능돌과 체육돌의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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