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훈훈 바보커플 광수존박 크로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8. 19. 08:34
728x90
<런닝맨>의 기린광수이자 광두꺼비이며, 이젠 바보광수 캐릭터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광수에, 신 바보캐릭터 기대주 존박이 커플로 묶이니 재미가 배가됐다.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순수한 바보캐릭터라는 점. 둘의 덤앤더머 활약은 마치 형제 바보연기를 보는 듯했다.
존박은 1차 커플이 되기 전 인터뷰에서 광수와 커플이 되길 바랬다고 했다. 그 이유는 ‘뭔가 코드가 잘 맞을 것 같아서’라고 말이다. 그의 말은 적중했다. 이 둘이 만나니 시너지 효과는 평소보다도 훨씬 컸다. 존박의 말에 이광수는 ‘왜 그러세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했고, 다시 존박은 “왜요? 그러면 안 돼요?”라며 투명한 정색을 보여 웃음을 주기도 했다.
존박의 매력 중 하나는 자신이 이해가 안 가는 것에 관해서는 바로 물어보는 성격으로, 위 물음도 진짜 정색이기보다는 투명함의 정색이어서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보통 아이에게 부모가 뭔가를 물어보면 동심의 순수함에서 궁금해 물어보는 그것을 닮은 존박의 질문 말투는 웃음을 유발하게 한다.
마음에 뭔가를 쌓아두지 않는 성격으로 보이는 존박은 해맑은 말투로 이광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도 요즘 바보 소리 많이 듣거든요”. 이 말은 곧 이광수도 바보 소리를 많이 듣는 다는 것. 이에 이광수는 눈치를 채고 ‘지금 날 바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존박은 ‘좀 그런 편 아니세요?’라는 말은 정곡을 찔러 이광수를 웃음짓게 했다.
이광수는 그래도 자존감을 세우고자 ‘허당 같은 좋은 표현 있잖냐’라고 얘기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은 상태. 이어 민망함과 수줍음을 떨쳐버리고자 ‘우승하자’는 말을 하는 이광수에 존박은 “우승 안 하면 (우리) 연락도 하지 말죠”라는 말은 다시 한 번 크게 폭소케 했다.
또 마치 아이가 상처를 받는 것 같은 모습으로 상처를 받는 존박은 ‘방 빼!’ 게임에서 문밖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광수까지 내동댕이쳐지자… 인터뷰에서 “우릴 싫어해요~”라는 말을 해 빵 터지게 한다. 꼭 아이가 게임에서 지고 상처받은 모습처럼.
이에 광수가 그럴수록 “복수심을 불태우란 말이야 복수심을!” 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란 충고에, 바로 정색을 하며 씩 씩! 거리는 모습을 보인 장면은 포복절도케 했다.
어디 그뿐이랴! 유재석이 퀴즈 미션을 이해했느냐? 란 물음에 다시 정색하고 “저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요” 라는 말을 받아칠 때 억울해하는 듯한 모습은 그에게 시청자가 매료될 수밖에 없게 한 장면이 됐다.
광수 또한 웃음이라면 지지 않는 선택 받은 자로, 퀴즈게임에서 자기 위주의 생각으로 문제를 맞히는 장면에서 큰 웃음을 준다. 광수는 남자가 생각하는 이성이 부르지 않았으면 하는 노래에 삐삐롱 스타킹의 <딸기가 좋아>를 뽑아 웃음을 줬다. ‘꼴 보기가 싫다는 것’이 그의 이유. 유재석은 이소라(모델) 누나도 잘 부르거든! 이라며 공감하며 웃음을 준다. 광수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보기 싫은 것을 뽑아 웃음을 줬다.
또한, 광수는 ‘유럽에서는 여자에게 이것을 만지도록 허락하는 것이..’라는 문제의 시작 부분만을 듣고 놀라 하며 야릇한 상상을 하는 장면은 큰 웃음을 준 장면이다. 광수의 야릇한 상상에 조효진 PD조차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은 강력한 웃음의 장면이었다.
광수와 존박이 만나 이룬 ‘광박커플’의 웃음은 대세와 대세의 만남이어서 더 큰 웃음이 됐다.
광수가 <런닝맨>에서 모함과 배신의 캐릭터로 웃음을 주고 있지만, 그의 모함과 배신에는 그 의미가 그대로 섞이지 않는다. 재미를 위한 것이란 것을 누구나 아는 상태로, 그가 하는 것이라면 이제 누구라도 이해를 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뜻 그대로의 ‘모함과 배신’이 아닌 광수의 특기에 ‘무차원의 순수한 정색과 질문을 보여주는 머신’ 존박의 특기가 섞이자 더 큰 웃음을 얻을 수 있었던 <런닝맨>이 됐다.
게다가 이번 <런닝맨: 짝, 1%의 우정> 레이스는 짝의 의미를 숨겨놓고 반전의 포상을 준 기획이 더 달달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월요커플 송지효와 개리의 ‘금보다는 짝’을 선택한 ‘짝-짝’ 커플의 달달함은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꼽을 만하다.
* 여러분의 손가락 모양 클릭 추천은 제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