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보코2’, 일어난 이변과 일어날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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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보이스코리아2(이하 ‘엠보코2’)>의 배틀라운드 열기가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와 심사위원이자 코치인 4인 ‘신승훈, 길, 백지영, 강타’가 무대를 보는 시선의 간극이 커지기 시작했다.

시즌1의 경우도 이런 시각의 간극은 있었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서 좀 더 큰 다른 결과를 보기 시작한 것은 작은 염려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도 지금까지 보인 배틀라운드에선 그 간극이 크지 않지만, 당장 다음 주에 있을 무대에서라도 시청자가 이해할 수 없는 탈락이 나온다면 뭔가 생각지 않은 부정적인 시선이 일부라도 따를 수밖에 없다.

‘엠보코2’ 6회 방송에서도 스카우트가되길 망정이지 자칫 실력으로 탈락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가 선택받지 못한 결과는 벌써 안 좋은 불만의 말이 나오기 시작한 현상이기도 하다. 첫 탈락을 하고 스카우트가 된 ‘윤성호’와 ‘유다은’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무대를 압도하고도 본 코치에게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 분명 최고의 무대를 펼친 것은 사실이건만, 시청자가 느끼는 객관적이고도 주관적인 잣대의 평가와 심사위원의 결정은 다르기에 약간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다.

스카우트된 결과를 잠시 접어두고 생각한다면 이 둘은 탈락과도 마찬가지였다. 그 상황에서 대중은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무대를 실력으로 압도한 이를 먼저 찾기 마련인 것이 시청자고 대중이다.


유다은과 이시몬은 분명 큰 감동을 준 무대를 보였다. 그러나 도전자의 코치인 백지영은 이시몬을 선택했다. 물론 그 결정이야 충분히 존중하지만, 그래도 시청자 중에는 유다은이 이시몬보다 약간 더 우월한 면을 보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은 비슷한 기량이었고, 호불호에 의해서 코치 결정이 어느 정도 공감할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해가 안 간 무대가 있었다면 길 팀. 김현지와 윤성호의 배틀무대였으리라.

윤성호가 무대에서 보여준 가창 실력과 분위기를 타는 능력은 김현지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좋은 실력이었다. 다만 자신감의 결여 부분은 있었지만, 실력 면에서는 김현지를 압도하고도 남았다.

김현지의 무대는 왠지 격앙된 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본래 보여줘야 하는 감정선에서 한 단계 위의 오버필을 보여줬던 것이 김현지의 무대였다. 자신감을 가져보려고 마음먹었다고 하더라도 조절을 못 한 셈.

송창식의 <피리 부는 사나이>로 그렇게 멋진 무대를 보여준 것은 좋았지만, 전체적인 무대 맥락에서 볼 때 윤성호보다 자신이 좀 더 이로운 면을 취한 것은 계산적이었다는 데서 점수를 깎고 싶은 면이다. 또한, 결정적인 순간 큰절을 하면서까지 분위기를 흩트려 놓은 것은 선배이자 배틀 붙은 윤성호보다 누나로서 보여줄 모습은 아니었다.

열세의 상황에서도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준 윤성호가 본 코치인 길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다른 코치인 신승훈에게 간택 받은 것은 더 좋은 결과일 수 있을 수도 있지만, 1차적으로 그리 좋지 못한 면으로 다가오는 지점이며 이변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유다은과 이시은 정도의 실력이라면 좀 더 이해하기란 쉽다. 그러나 열악한 상황을 받아들여 더 좋은 무대를 펼치고도 이변의 희생양이 된 윤성호를 보면 안타까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찌 됐든 첫 이변은 유다은이 백지영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일 테고, 두 번째 이변은 윤성호가 길에게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이변은 또 하나의 이변을 낳을 수 있다. 바로 다른 팀에 스카우트된 이후 벌일 이변. 만약 그들이 옮긴 팀에서 버려진 팀에게 칼을 칼아 복수 무대를 펼쳐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대이변이 될 것이며, 이 프로그램을 보는 묘미가 될 것이다. 누가 남는 장사를 할지 모르지만, 일단 백지영은 하나를 잃은 듯하다. 길은 하나 잃고 하나 번 상태. 신승훈은 잃지 않고 번 상태 정도. 그 중 신승훈이 스카우트한 윤성호는 끼와 가창력, 스타성 면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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