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토크쇼에서 코미디쇼를 보여주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5. 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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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에 90년대 코미디 스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들은 김진수와 이윤석, 홍기훈과 조혜련이다. MBC 코미디 프로그램의 전성 시대의 스타들이었다. 그 들이 나와서 보여준 말 들과 재연은 그 시절의 향수가 다시금 묻어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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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혜련은 서경석과 '울엄마'를 했다. 그 시절로 따지면 지금의 코미디 프로그램은 그 인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서경석, 조혜련, 김효진, 김진수가 한 팀이 되어서 버리는 코미디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대단했다. 지금 그 시절의 인기를 바란다는 것은 솔직히 힘들다.
시절이 변해서 코미디가 거의 사라진 시점에서 개그콘서트는 변화가 많아져서 예전의 맛은 안 난다. 개그콘서트도 전유성씨와 김미화씨의 역할이 컸었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들이 노력한 것은 엄청나다. 하지만 그것도 변화를 거쳤기에 예전 맛을 살리지는 못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유성과 김미화의 맛깔 나는 개그를 지금 개그맨들이 다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개그만 펼치기 때문에 그 맛을 못 내는 것이다.
그런데 놀러와에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멤버들이 나왔다. 그리고 예상과는 달리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었다. 놀러와 만의 그 무언가의 자연스러운 진행 능력에 새롭게 보인 몇 가지의 요소가 전체적인 큰 웃음을 준 것이다.
홍기훈을 보더라도 당시 대유행을 만든 '덩달이 시리즈'로 대히트를 쳤었다. 그가 유행시킨 덩달이 시리즈는 전국적으로 학생들에겐 대단한 인기였다. 그가 한 개그 중에 방송에 나온 것을 소개하면 '불안감'이란 단어다. 울 할머니가 빨래를 하신 어머님에게~ 아이구 얘야~ 거기 보이는 것이 내 브란감?!~ 이런류의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단 이 단어만이 아니라 수많은 단어들과 꺼벙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진수는 '울엄마'와 '허리케인 블루'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 두 코너가 인기 있었던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지금 시대에는 김진수가 그렇게 멋있게 보이지 않을지 모르나 당시에는 김진수가 개그맨으로서 멋지게 보이는 것은 말을 안 해도 대단했다. 허리케인 블루로 이윤석과 같이 했을 때도 인기는 엄청났다. 그렇게 큰 인기를 끌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하고 개그도 접고 뮤지컬로 뛰어들어 자신이 만족하는 삶 속으로 파고 들어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조혜련도 이 코너, 저 코너에서 인기가 엄청났다. 꼭 예뻐서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코미디를 맛깔나게 표현을 하고 망가졌다. 지금 안영미가 인기를 끄는 코너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한 골룸을 조혜련은 예전에 했다. 그리고 서경석과 큰 인기를 끈 울엄마는 코미디 명작처럼 여겨진다. 그 때 나오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하는 음악에 맞춰 눈을 꿈뻑 꿈뻑거리는 장면도 기억에 선하다. 서경석의 인기가 그때는 대단했다.
이윤석도 김진수와 짝을 이뤄 허리케인 블루를 자신의 최고의 인기 있었던 세월의 기억을 남겨놓은 작품으로 만들었다. 예전의 인기는 없지만 그런 세월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방송 나들이였다. 그의 말대로 크게 무엇을 뻥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무난한 재능을 보여줘 지금까지 온 것을 보여줬다.
이번 주 놀러와의 웃기는 장면 중에 하나는 이하늘과 길의 툭탁 거리는 장면였다. 이 둘은 골방 코미디의 정착을 주는 듯 짤막한 꽁트 코너를 보여줬다. 마치 옆 스튜디오 중계를 하듯 하는 유재석의 진행에 이 둘은 악동들이 장난을 주고받으며 재연해 내는 모습은 정말로 웃기는 장면이었다. 점점 그 분량도 늘어나고 있다. 보이는 슈퍼맨 의상 또한 고정으로 입힌다고 하니 생활의 일부라고 까지 하는 것이 재밌었다. 그런데 필자가 순간 느낀 S 자의 느낌이 있었다. 이하늘의 S는 Skin 의 S.. 길의 S는 Spandex의 S 같다. ㅋㅋㅋ 웃기는 모습을 봤을 때 그렇게 보인다 ^^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뭐라고 해도 그 시절의 코미디를 재연하는데 있었다. 최고의 인기를 끌던 시절의 코미디를 돌아가며 재연하는 곳에서 큰 웃음이 나왔다.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 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추억을 뒤돌아보는 계기를 준 방송이 너무 고마웠다. 김원희도 눈물이 날 지경까지 웃었다. 재연하는 코너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하늘과 길이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공헌도가 점점 커져가는 것을 봤을 때도 기분이 좋다.
이하늘과 길이 이번 방송에서 역할론으로 봤을 때 웃음 포인트 40%는 책임을 진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눈에 강력히 띄었다. 게스트로 나온 네 명의 개그맨조차도 이 둘의 주고받는 능글맞은 재미에 큰 웃음을 웃을 수밖에 없다.
다른 프로그램을 가져다 대는 것은 좀 그렇지만.. 이번 방송을 봤을 때 코미디쇼를 시도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구성 자체가 꽁트형 개그와 재연을 통한 코미디였지만 충분히 코미디쇼의 구성을 갖춘 방송이었다. 바로 KBS의 '희희낙락'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희희낙락이 지금 어떻게 웃음을 줘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시점에서 놀러와 안의 작은 코미디의 재구성은 보고 배워야 할 요소처럼 보이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 보너스 사진.. 어때요? ( 제가 잠시 장난 친 사진이니 고소는 하지 말아주세요~ ㅋㅋ ]]
놀러와가 인기를 끌 수 있는 점이 이런 것이라 느껴진다. 화려하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다. 귀를 쫑끗 세울 필요도 없이 침대나 방에 누워서 볼 수 있는 그런 편한 방송이어서 꾸준한 인기를 주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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