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코리아2, 갑 중의 갑(甲) 프로그램 컴백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2. 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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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 ‘진정한 오디션의 끝판왕’이란 수식어도 모자랄 프로그램인 Mnet <보이스 코리아>가 시즌 2로 시청자에게 다가온 것은 행복함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금요일 11시면 공중파도 아니고 케이블 프로그램인 Mnet에 시청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긴 것은 진정한 실력자들이 한 데 모여 서로 최강의 실력을 보이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된 22일 첫 방송에서는 시즌 1의 엄청난 실력자들이 배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더한 실력자들이 몰려든 모습은 보고 듣는 시청자들에게는 행복함일 수밖에 없었다.
10명 중 뽑힌 8명의 실력이 모두 대단했다는 것은, 도대체 다음 대기한 이들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렇게 첫 회에 많이 배치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첫 회에 심사위원이자 코치로 활약할 4인에게 나누어져 뽑혀 간 도전자들의 실력은 분명 놀라운 면이 있었고, 그 중 특히나 4인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누구를 먼저 대고 누구를 후에 대더라도 전부 실력이 대단했지만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4인은 경연 순서대로 ‘윤성호, 이예준, 박의성, 신유미’를 뽑을 만했다.
길 팀으로 간 윤성호는 21세 남자지만 미성을 가진 빼빼 마른 몸으로 반전의 노래 실력을 보였다. 약간 쉰 목소리 허스키 보이스에 동시에 미성. 가수 김민기의 <새벽길>을 자신의 스타일인 파워풀한 모습으로 바꿔 부른 것은 길의 스타일과 일치하는 면이 있었다.
비트감 있고 신이 나는 스타일의 노래에 능했고, 전체적인 노래 자체를 자신의 감성과 몸의 리듬에 일치시키며 그루브를 타는 모습은 노래를 진정 즐길 줄 아는 모습이었다. 쑥스럽기도 하고 극소심한 모습이지만 노래를 할 때는 똘끼 가득한 악동의 모습은 노래 실력과 함께 큰 재미를 줬고, 스타성까지 느끼게 했다. 시즌 1의 우혜미를 보는 듯한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점수를 굳이 주자면 B+.
두 번째로 이예준. 어렸을 적부터 화음만 맞았다 하면 노래를 생활화한 가족 덕분에 자연스레 노래를 따라 부를 수밖에 없었고,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 그녀는 가수 신용재가 평소에 부르기 어려운 자신의 노래 <가수가 된 이유>를 감성을 적셔가며 심사위원을 사로잡았다.
이예준은 노래가 임팩트 있지는 않았지만, 자신만의 장점인 감성 보이스를 이용해 자신의 감정 페이스로 심사위원을 빠져들게 해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성장하며 자연스레 배운 부분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노래 감각이 좋았고, 다양한 창법을 자연스레 구사하는 면은 돋보였다. 그러나 지나치게 육성이 강하고 흉성이 강해서 노래를 부르고 기침을 하는 면은 성대를 잘못 쓴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었다. 잘 불렀지만 B.
가장 눈에 띈 것은 두 명. 박의성과 신유미. 박의성은 이정을 연상케 하는 외모와 음색였다. 그러나 그 자신만의 무기는 확실해 보였다. 네오소울의 감각을 가진 그는 프라이머리의 <씨스루>를 불러 심사위원 전원 올 턴을 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펑키한 R&B의 느낌과 소울의 깊이감 모두가 느껴지는 대단한 무대였다. 점수는 A를 줘도 안 아깝다.
신유미는 YG 보컬 트레이너로 이하이를 6개월 가르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정작 눈에 띈 것은 어느 정도 자신만의 안 좋은 버릇이 쌓일 만한 보컬 트레이너로서 절제할 수 있는 면을 보여줬다는 데 있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남자 노래인 들국화의 <제발>이었고, 노래를 이해하는 면이 뛰어난 점이 신승훈에게 좋게 보이는 면으로 작용했다.
강약 조절도 그렇거니와 곡을 이해하는 면이 무척이나 뛰어났다. 또한, 노래할 때 감정 조절과 톤다운 능력까지 완벽히 보여줌으로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되게 했다. 신유미도 A.
17세의 이재원이나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코러스를 해 온 이시몬. 목소리 톤이 무척이나 좋은 김민석 또한, 실력 면에서 그리 나쁘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나 허각을 닮았다는 코각 김우현은 과도한 자신감과 너무 프로 방송인 같이 행동하려는 모습은 보기에 약간 거슬리는 장면이기도 했다.
<보이스 코리아 2>는 역시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갑(甲)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도전자들이 즐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대에 하는 공중파 모 프로그램과는 그 수준이 너무 차이나 감히 비교도 못 할 정도라 여겨졌다.
새로 생긴 룰인 ‘스카우트 제도’ 또한 이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팀에서 아깝다고 생각한 이가 탈락하면 자신의 팀으로 스카우트할 수 있는 제도는 어쩌면 엄청난 반전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에 시청자는 즐겁게 볼 수 있는 포인트 하나를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벌써 엄청난 도전자가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시즌 1의 손승연, 유성은, 우혜미와 맞먹는 새 도전자들의 노래 실력과 스타성은 기다리는 시청자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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