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병원, 특이한 도전이 특별해 흥미를 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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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다른 나라는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의학계 현실을 들여다 보고 있자면 속이 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님을 대부분 경험 했을 것이다. 자신의 밥그릇 싸움은 예사이며, 타 의학을 인정하지 않는 양의학은 한의학에 대해 조롱질을 일삼던 기억이 머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양의학과 한의학은 서로 공생을 도모하지 않는 것이 씁쓸한 의학계 현실인 것을 보면 여전히 답답함은 있다. 의학은 사람의 목숨과도 이어지는데 자신의 의학만 최고라 하는 일부 의학계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들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세상에 어떤 의학이든 사람을 고친다면 그거 이상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그러나 자신의 의학만 검증되었다고 자신만 의사라고 외쳐대는 이들의 목소리는 꼭 자신들의 의학으로만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기이한 주장을 하고 나선다.

대한민국 의학 병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역시나 의학의 부류와도 같이 섞일 수 없다는 듯 명확하게 병원과 한의원의 성격을 달리한다. 그러나 기특하게도 약국은 이를 겸하는 곳이 있기도 하여 답답함을 달래는데 한 몫을 한다.


헌데 병원은 왜 양의학과 한의학이 같이 존재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현실의 주변을 살피면 역시나 섞일 수 없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선 때문이지 섞을 수 없는 것은 의학이 아님을 알게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 양의학과 한의학이 만나 좀 더 상호 보완을 하며 치료를 하는 시스템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러나 한의학은 검증되지 않고, 검증을 할 수 없다는 논리로 섞임을 거부 당하고 있는 것이 현재다.

하지만 드라마 <제3병원>은 이런 답답한 현실에 단비와도 같은 대안점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계도를 위한 드라마는 아니겠지만, 가능성 면에서 어떨까? 라는 궁금증을 얻을만한 시도로 이 양대 의학을 섞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래서 제3병원이란 이름도 지어졌으리라.

드라마 <제3병원>은 김승우와 오지호, 김민정, 최수영(소녀시대), 임형준, 최윤소가 출연을 한다. 양의로 출연을 하는 김승우와 한의로 출연을 하는 오지호. 두 천재 의사들이 보여주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은 극을 보는 즐거움에 일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또한 의학 드라마 <뉴하트>를 통해서 꽤나 좋은 반응을 얻었던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의학드라마인 <제3병원>에 출연을 한 것은 기대를 모으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그때처럼 치열하게 몰두할 배역은 아니라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진지한 연기의 스펙트럼은 믿고 봐도 될 만한 그런 모습이기에 기대를 놓을 수 없다.


소녀시대의 수영 또한 이번 드라마로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발걸음을 한다. 드라마에서는 대책 없이 밝은 이미지이지만, 그녀에게도 숨겨놓은 아픔이 있을 것이라는 곳곳의 메시지는 왠지 가슴저린 아픔을 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임형준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의사로 뭔가를 보여준 것이 없을 정도로 날림 의사임을 밝혔다. 오직 관심이 있는 것은 이성에 대한 관심만 있는 한량 의사이지만, 그도 때로는 의사의 본분에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또 한 재미를 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존 메디컬 드라마에선 없었던 양한방 협진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자존심 대결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 진다. 또한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따스한 로맨스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어떤 러브라인이 탄생할지 그 또한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제3병원>은 양한방의 협력 체계를 공고히 이루어 낼 수 있을까? 궁금증을 준다. 사실 의료계가 아닌 곳에서는 이 두 의학이 공조를 통해 발전을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바람을 대변할 수 있는 현재의 병원시스템이 아닌 진짜 제3의 병원이 이상적으로 그려질지 그것이 이 드라마를 기다리게 하는 하나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적어도 기획의도가 이것을 향한 목적이 있으니 기다림이 즐겁기만 하다.


[tvN 수목드라마 <제3병원>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








tvN 수목드라마 <제3병원>
형식 : 20부작 60분물. HD시리즈
출연 :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최수영, 임형준, 최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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