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존박이 이적회사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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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라디오스타>가 과거 굴욕적인 5분 편성의 쓴 맛을 보면서도 꾸준히 자라 드디어 200회에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비록 이 자리에는 <라디오스타>가 자리를 잡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신정환'이 빠져있어 아쉬움을 줬지만, 그가 빠져있는 자리를 다행히도 '김희철'이 채워 줘 200회 까지 오게 된 것은 남다른 기분을 가지게 했다. 그래서 그랬을까? 김희철은 '형 보고 있죠'라는 말로 그의 빈자리에 앉아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200회를 맞은 <라디오스타>에는 축하사절단으로 가수 세 명이 나와 특별한 시간을 같이 했는데.. '스스로 음악의 신이라고 말하는 정재형'과, '옆에 있는 그지같은(정재형의 농담식 표현) 애인 이적', '이적이 소속된 회사로 음악 미래를 맡긴 존 박'이 나와 한 판 웃음으로 옆구르기를 하게 만드는 재미를 줬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지만 한 가지 귀에 들어온 사실 하나가 흥미를 갖게 했다. '존 박'이 소속사를 정한 이야기였는데, '슈스케2' 출신으로 한참동안 소속사를 정하지 못하는 것은 혹시 무엇에 막혀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여 대중들은 호기심이 극에 달했었다. 오랜 장고의 고민 끝에 그는 이적과 김동률이 속해 있는 '뮤직팜'이라는 소속사를 택하게 된다.

'슈스케2' 출신 예비 가수들은 소속사를 구하는데 많은 고민들과 시간을 낭비했어야 했다. 화제면 에서는 한 시대의 트렌드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많은 이슈 몰이를 했지만, 정작 소속사를 구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 슈스케PD에게 들은 이야기에는, 왜 그렇게 탑3들이 안정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소속사를 못 구한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었다. "그만큼 절실한 사람들이었기에 최대한 안정적인 소속사를 알아봐주는 것도 책임이었고, 그래서 자연스레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 말"은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 낼 이유였다.

'존 박'도 길어진 결정의 시간을 거쳤지만 그가 택한 '뮤직팜'은 기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회사였기에 그 결정이 매우 신중했고, 잘 한 선택이라고 칭찬을 받았다. '뮤직팜'은 선배 가수들이 하나같이 음악적 실력이 좋은 그룹이어 더욱 그 결정이 잘 했다고 칭찬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끝까지 그가 택하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던 '키이스트'와 '뮤직팜'은 어쩌면 당연히 '존 박'이 고민을 해야만 했던 거대한 회사들이었다. 한 회사는 마케팅과 자금력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대단한 회사였고, 한 회사는 비록 자본은 거대하지 않아도, 음악적 데이터베이스가 깔려 있는 큰 뮤직팩토리라고 봐야 했기에.. 고민이 아닐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의 선택은 뛰어난 선택이었다.


'존 박'이 이적과 김동률이 속해 있는 회사를 선택한 이유?
명확히 <라디오스타>에서 '존 박'이 밝힌 이유는 아니나, 그가 선택한 타당한 이유는 상상만으로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뭐라해도 '음악이란 것을 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뮤직팜'은 실질적으로 오랜 음악적 역량이 쌓인 좋은 데이터베이스를 가진 회사란 것이 그가 선택에 주저함을 멀리할 수 있는 계기의 조건을 줬을 것이다.이 말은 시쳇말로 '먹어주는' 프로듀서들이 많다는데 매력이 철철 넘쳤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프로듀서급인 사람들이 바로 '이적'과 '김동률'이다. 이들은 '카니발'이란 그룹으로 한 팀을 이루기도 했지만, 각개 전투로 앨범을 만들어도 스스로 훌륭한 곡들을 만들 수 있는 이들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수들만 '뮤직팜'에서 고르라고 하더라도, '이적', '김동률', '조원선', '체리필터' 를 뽑을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이적'은 안정적인 곡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명 프로듀서급 가수다. 거기에 '김동률'은 자신이 속한 회사에 들어오는 '존 박'과 짝을 이루어 앨범을 만들어 줬으니 그가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는 미리 짐작을 하고도 남는다.

끝까지 고민을 하게 한 '키이스트'는 그에게 참 큰 고민을 많이 하게 한 곳이기도 했을 것 같다. 왜냐? 그만큼 탄탄한 회사란 것이 고민거리였을 것이다. 내가 당장 이 회사를 선택하면 영입 비용과 대우가 안정적이고 좋을 텐데, 왜 내가 굳이 영세한 회사에 가야 하나?를 고민했다면 그의 선택은 '키이스트'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결정은 역시나 '뮤직팜'이었고, '뮤직팜'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음악적 데이터베이스가 탄탄해 보인 것이 무기였다.

'키이스트'가 '존 박'이란 가수를 잃은 이유는 생각해 보면 단순한데 있다. 음악 사업을 하기 위한 기초가 부족했다는 것. 그 말은 현재 음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의 부재란 것에서 그 부족함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은 음악 사업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손을 잡은 것이 JYP였다.

하지만 그 결정은 진짜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미리 포기를 하게 하는 시스템이었을 것이다. 박진영이 하는 음악적 토양이 어떠했는가! 철저히 아이돌 시스템에 상업적 논리들은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진짜 음악을 하는 이들보다는, 단순 상업적 가수들이 더 많은 곳이 JYP리라. 그런데 그런 시스템과 손잡은 '키이스트'가 과연 믿음을 줄 정도였을까? 난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존 박'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키이스트'와 '뮤직팜' 중 '뮤직팜'을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노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대우 면에서 약한 것은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실력을 키워 진짜 가수가 되기 위한 조건은 상업성 보다는 음악적 토양이 탄탄한 '뮤직팜'이 주 선택 이유였을 것이다. '존 박'은 단순히 한 회사에 편입한 것 보다, 한국 음악사에 큰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음악적 그룹인들 사이에 들어간 것이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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