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에 ‘짠내’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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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온 사람 티는 안 나도, 나간 사람 티는 팍팍 나기 마련이다. ‘짠내투어’에서 김생민이 빠지자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짠내’는 없어졌다.

김생민은 성추문 사건 이후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했다. 그가 하차를 하며 가장 걱정이 된 것은 프로그램의 정체성 유지가 과연 될 것인가? 의 걱정이었는데. 역시나 그 걱정을 채우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박명수가 여비 계산을 똑바로 하지 못해 ‘징벌방’을 가는 모습이야 여전히 보이고 있지만, 김생민 있던 시절의 ‘짠내’는 사실 느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여행하는 팀원을 만족시키기 위한 경쟁만이 보일 뿐. 여비를 아껴 최고의 여행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고 있다.

물론 아예 안 쓰는 게 목표가 아닌 최대한 아끼면서 최고의 여행이 되는 것이 목표이기에 그들의 경쟁을 질타할 수 없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닌 경쟁만이 부각되자 ‘짠내투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무미 건조한 여행 프로그램이 됐다는 점에서 질타를 피하긴 어렵게 됐다.

김생민이 계획했던 ‘짠내투어’는 ‘짠내’가 가득했다. 궁극적으로 아끼다 망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계획을 너무 촘촘하게 잡다 보니 망하기 일쑤인 여행 모습은 어딘가 불쌍한 모습으로 보여 ‘짠내’를 느끼게 했다.


아끼고 아껴 왔건만 정작 보고 싶었던 장소는 때를 놓쳐 볼 수 없는 상황. 망연자실한 모습은 꼭 같이 여행을 하지 않아도 알 만한 모습이어서 동정심을 유발시켰다.

1차 코스를 가볍게 시작해, 2차 코스에서 액티비티한 놀이를 하고, 3차 코스는 휴식을 취하는 그림을 그려도 저마다의 씀씀이가 있어 독특한 재미를 줬던 것이 기존 <짠내투어>였다.

쿠폰을 적용하고, 타임 이벤트를 위해 달리고 달리던 모습은 꼭 김생민이 아니어도 볼 수 있었지만, 비교할 대상이 없어지고 박나래 혼자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선 ‘짠내’를 느끼는 것은 힘들어졌다.

게스트 투입 또한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짠내투어>를 담당하는 각 멤버들의 고정된 여행 스타일에 새로운 게스트를 넣어 그들까지 만족할 만한 여행을 계획하고자 했겠지만, 그 기획은 시청자가 느끼지 못하는 기획이 되고 있다.


돌발 변수까지 만족할 만한 여행이 된다면 최상의 여행이겠지만, 돌발 변수는 돌발 변수로만 존재해 딱히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문세윤은 예능감도 보이고 게스트로 적격이었지만, 소녀시대 써니와 엑소 찬열이 준 만족도는 거의 없었다. 개인 팬덤이 아니고서야 전체 시청자가 만족하기란 힘들었던 부분이 그들의 출연이었다.

어쨌든 그들을 게스트로 데려 갔고, 만족도를 높일 만한 ‘짠내투어’를 보여줬는지를 본다면 기획의도는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고 김생민을 다시 투입하라는 소리는 아니다.

대신 ‘짠내’가 나면서도 호감형 이미지의 예능 인물을 발굴해 투입하려는 시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방송된 누적 인지도에 게스트를 꽂아 넣기만 한다면 <짠내투어>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기에 재점검은 필수가 됐다. 무엇보다 대표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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