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보복성 MC 교체 자리에 오영실 들어간 건 도리 아니다

KBS 총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고 생방송 불참 의사를 전한 정은아가 당일 보복성 교체를 당한 사실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로부터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당초 오영실은 정은아의 대타 진행을 할 예정이었지만, 정은아의 파업 지지 선언 후 보복 교체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영실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함께 하는 저녁길 오영실입니다>로써 프로그램 명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정은아가 돌아갈 길은 완전히 사라졌다.


정은아는 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며 파업이 끝날 때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황당함은 더 크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정은아 씨가 국민들의 박수를 받은 그 순간에 이미 본인도 모르게 해고자가 되어 있었다”며 “우리 피디들은 작년 조직개편 이후 새로 생긴 제도인 소위 피칭을 통해 새 프로그램이 통과되기까지 최소한 몇 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기본적인 관념을 갖고 있다. 그런데 ‘함께 하는 저녁길 오영실입니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당일에 바로 통과되는 ‘기적’과 같은 장면을 이번에 처음으로 목격했고, 프로그램 신설 이유 또한 석연치 않다. 게다가 담당 피디와 해당 채널 피디들, 라디오 사업부 직원들 중 누구도 며칠 동안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라고 주장해 황당함은 클 수밖에 없다.

즉, KBS 경영진들이 일방적으로 강제 인사나 프로그램을 폐지할 수 없는 제도가 마련돼 있는 데 그를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새 노조 측은 오영실이 적합한 진행자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을 하고 있고, 대방만 며칠 해 본 대타 피디가 새 프로그램을 피칭하는 것은 적법한가?라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 황당한 건 오영실의 앞뒤 안 맞는 행동 때문이기도 하다.

오영실은 지난 8월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KBS 근무 당시 “나이 들면서 중견 아나운서들 10명이 단체로 지방 발령이 났다. 묵시적인 권고사직이었던 것”이라며 “제가 그때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라고 전한 바 있기에 이번 행동과 배치돼 더 황당함을 갖게 한다.

배우로 전향한 이유를 설명하며 한 말이지만,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인사를 당했을 정도면, 또 누군가의 부당한 인사에 분노를 해야 하는데 얼씨구나 자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채우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앞뒤 안 맞다 말하는 것.

애초 대타 MC로 들어간 건 비판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프로그램 이름을 바꾸고 공식 MC로 출연한다는 것은 비판받을 이유이기에 오영실은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다.


새 노조 측이 바라는 건 프로그램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언론사의 역할을 하고자 총파업을 하는데 그 기회를 빌미 삼아 프로그램을 없애고, 파업에 참여한 스태프 모두를 갈아 버리는 것은 어떻게 봐도 부당한 탄압이기에 저항은 당연하다.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한 총파업 기간에 앞뒤 안 가리고 보복 인사를 하는 상황은 분개할 일이다. 게다가 그런 상황을 보고도 눈 감고 진행하는 오영실은 좋게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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