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뚜껑 날리기 대작전

영걸과 재혁의 뚜껑 날리기 대작전 속에 가영과 안나가 무기로 참전 중이다. 인생 나락에 빠진 영걸은 좀 더 나은 인생으로의 발걸음을 내 딛는데, 재혁이 방해 요소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러나 반대로 재혁에게도 영걸은 운명의 숙적이 되고야 만다.

세상 살면서 큰 인연이라고는 그저 동창생 정도일 뿐. 무엇 하나 인연이라고는 없는 그들이 나이를 먹어 사회의 일원이 되고, 먹고 사는 곳에서 만나게 되며.. 우연의 인연은 계속해서 서로를 괴롭혀야 하는 인생으로 접어든다. 부딪히지 말았으면 하는 인생들인데, 계속 부딪히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가 된 것은 첫 동창의 인연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를 띈다.

그래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관계가 이어지는 것은 숙명과도 같은 여인네들이 그들 사이에 끼어 있다는 것이 어찌할 수 없는 관계로 인도하게 되며 그들은 서로를 향해 계속해서 난타전을 펼치게 된다. 그 과정에 상대를 화나게 하는 스킬은 필수로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그들은 약점들을 이용해 뚜껑 날리기 작전에 몰두하게 된다. 기어이 그 전쟁은 수많은 작전의 연속이 되어가며 되레 자신이 아껴야 할 여인네들이 상처를 받기 시작한다.

이 패기밖에 모르는 젊은 남성네들의 싸움은 자기 앞길 챙기기도 바쁜 여성네들의 볼에 눈물 마를 날이 없게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줄줄 흘러 내리는 눈물을 예상하게 한다.

두 어여쁜 여인네들은 같은 상황에 처한 가련한 여성들이다. 인생 개척 2막을 연 그녀들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한 여성네인 가영은 어릴 적부터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 크다 쫓겨나 인생 2막을 맞이했고, 안나는 힘들게 살아오며 재혁과 사랑을 꿈꿀 때쯤 외국으로 쫓겨나 온갖 수모를 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못 살고 잘 살고를 떠나 이 여성네들의 인생은 포지션만 다를 뿐. 처지만은 똑 같은 모양새를 보인다. 그렇다고 남자들이라고 해서 뭐 하나 다를 바 없는 처지이다. 어떻게 꼬여도 이리 꼬일 수 있는가를 생각케 하는 영걸의 살아온 인생은 상처투성이다.

잘 나고 잘 먹고 산 인생이라고 하는 재혁조차도 자신의 어머니의 움직이는 인형으로의 인생은 답답하기 이를 때 없는 처지일 수밖에 없다. 그저 잘 난 집에 태어난 것이 죄가 되어, 자신이 좋아하는 안나를 사귀지 못하고 매번 무시를 당하는 인생도 그리 편하지 만은 않은 인생이다.

그 팍팍한 남성네들의 인생에 서로를 좋아해 주는 여성네들이 나타나고, 그 여성네들은 무기로 쓰이게 된다. 지지리도 복 없는 여성인 가영은 자신을 좋아하는 줄 모르는 영걸 사장의 무기가 되어 재혁의 눈을 가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안나를 미치도록 좋아하고 챙겨주려는 재혁은 묘하게 자신의 인생에 끼어드는 가영을 그냥 보기만 하지 못하고 그녀의 인생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만다.

안나는 재혁을 좋아하고 결혼도 생각하지만 상대 부모의 반대가 너무나 심하다는 것을 알고, 현실의 벽에 매번 좌절을 하게 된다. 그녀의 인생에 위로가 되어 주는 것은 영걸. 굉장히 제멋대로 행동을 하지만, 묘하게 동지의식을 느끼고 기대고 싶은 남자가 되어주게 된다.

가영은 아픈 남자의 마음을 뿌리치지 못하며 영걸을 어느덧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다가서는 재혁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네 명의 남자사람과 여자사람의 사랑 방정식은 꼬이고 꼬여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웃기는 감정이라는 게.. 자신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여성네에게 다가 서는 남성네를 보면 꼭지가 돌아주신다고 영걸과 재혁은 너무나 똑같이도 서로에게 질투질을 시작하며 맹렬한 전쟁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서로 뚜껑을 날려 꼭지가 돌게 만들려는 의도로 시작되는 사랑 방정식은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야’라는 식으로 적용이 된다. 그래서 사랑도 제 맘대로며,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키스쯤은 지 멋대로 입을 맞추는 방식이다. 영걸은 안나의 입을 범하고, 재혁은 가영의 입을 범한다. 이 못 된 남자사람들.

꼭지가 돌아주시는 남자사람님들은 제 각기 그 모습들에 뚜껑은 상공 100야드 이상까지 날아가 주는 반응들을 보여주게 된다. 재혁이 가영의 입술을 범하고, 그 장면을 목격한 영걸은 뚜껑이 팍! 열려 그간 뒤로 몰래 세우던 계획이었던 카피 제품을 시장에 풀어 재혁의 뚜껑을 팡! 튀어 오르게 하고, 재혁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김이 펄펄 끓어 오르는 모습으로 주먹질을 하려 한다.

그 과정 속에 이용당하는 여성네들은 제 정신일 수는 없는 법. 가영은 분노의 재봉질에 이어 분노의 클린징으로 분을 사킬 수밖에 없게 된다. 안나는 몸뚱이에 땀 한 바가지 쏟아 부은 듯 달리고 달리며 분을 사킨다. 자신에게 키스를 감행한 영걸에게 분노의 싸다구 한 방 날린 것이 모든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한 듯하다.

영걸과 재혁의 뚜껑 날리기 대작전은 두 여자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렇다고 남자사람들의 마음이 편하지 만은 않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당하고 열리는 뚜껑의 튀어 오르는 높이만큼 그들은 여자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대를 향한 뚜껑 날리기 대작전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사람이 누구인지 더욱 더 진하게 느끼게 할 것이니 그나마 위안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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