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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향한 사이버불링. 뜻 하나 갖고 시비하는 못난 자신을 경멸하라

바람나그네 2021. 12.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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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이 된 ‘모니카’가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해, 잘못된 장르 설명으로 100명이 넘는 댄서들이 뿔이 난 일이 있었다. 장르 설명시 사용될 ‘팝핑’ 대신 댄서 표현에 사용될 ‘팝핀’ 단어를 사용해 뿔이 났다고 하는데. 별것도 아닌 것에 목숨을 거는 못난 행위를 보는 대중은 뿔로 들이받고 싶은 분위기였다.

 

굳이 따져 볼 것도 없는 아주 단순한 실수. 혹은 실수 아닌 해프닝 정도의 일이었다. 논란거리는 당연히 아니다. 그런데 논란으로 번졌다. 논란으로 번진 이유는 어느 한쪽이 주접을 떨어 논란 급으로 됐다는 것인데. 모니카나 관계자 측은 가만있었으니 댄서신이 주접을 떨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사진출처. JTBC>

대한민국에 팝핑이라는 대중적 관심이 생긴 것은, 팝핀현준의 팝핑 시기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개념은 잡히지 않았던 장르다. 물론 팝핀현준 말고도 댄서들이 있었지만. 당시 팝핑보다는 ‘스트리트 댄스’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것이었고. 장르로 안착시킨 것은 팝핀현준과 이름 없는 당시 댄서들의 공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했어도 아직까지 팝핑 장르를 다 이해하고 좋아하는 대중은 많지 않다.

 

스트리트 댄스의 장르에서 세분화해 주목받는 장르가 된 것은 팝핑 말고도 왁킹, 락킹, 보깅 등 다양한데. 관심 없는 대중이 그를 인지하긴 매우 힘들며. 스타일에 따라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에 이를 두고 섭섭할 필요도 없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이전에도 댄싱 프로그램은 있었고. 팝핑이나 왁킹, 락킹, 보깅 모두 Mnet <댄싱9>에서 선을 보였지만. 그 장르를 관심 가져하며 지속 사랑하지 않았기에 잊힌 상태로 있었다. 그렇게 지나다 그 세분화된 장르가 관심을 받게 된 것이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이하 ‘스우파’>였는데. 출연자가 교수 출신이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집단으로 사이버 불링을 하니 대중이 고운 시선을 보낼 수 없는 것.

 

게다가 이전 댄싱 프로그램인 <댄싱9>에 출연했던 이도 그 물결에 휩쓸려 못난 발언을 했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장면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팝핑’이든 ‘팝핀’이든 해당 장르를 선보여 사랑을 받았고. 대중이 그 장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 G를 빼면 팝핀이며. 팝핑이며 팝핀으로 불린다고 한 게 큰 잘못이라도 되는 듯 사이버 불링을 하는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라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어쨌든 지금까지 팝핑과 팝핀으로 불렸다는 것은 실제하는 사실이고. 이 기회에 바꾸고 싶었다면 가벼운 주장으로도 해결할 수 있던 사안을. 장르 하나를 구분할 수 있다는 알량한 우월감에 취해 단체로 괴롭힘을 행사한 모습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사진출처. JTBC>

전문성을 의심한다고 주장을 할 거면. 좀 제대로 된 건으로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이던가. 말 한마디 꼬투리 잡아 따져 묻는 모습은 어떻게 봐도 추잡해 보여 실망을 금하기 어렵다.

 

그들에게 지금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야 할 것은 해당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 유도여야 하지. 장르의 이름 같은 자잘한 관심 촉구는 아니어야 한다. 모니카가 해당 장르인 팝핑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실력도 아니고. 해당 장르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실제 관심을 받게 했는데. 기존 댄싱신에 있다는 것만으로 자잘하고 보잘것없는 티끌만한 문제로 바위만큼 사이즈를 키우고 받아들여 시비를 거는 모습은 추잡해 반성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모니카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그들의 수준이 높다면야 대중이 공감해 실수를 인정하라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 하는 모습으로 봐선 해당 댄싱신 100명이 넘는 댄서들은 수준 이하의 댄서들로 보여 대중이 모니카에 실수 인정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알량한 자만심과 같잖은 우월감을 보이는 그들을 대중이 배척하고 있다는 뜻이다.

 



팝핑 댄싱신은 꾸준히 좋은 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지. 시기하고 질투해 존재를 알릴 시기가 아니다. 그들은 존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스우파’가 사랑을 받은 것은 ‘존중하는 모습이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비보잉이든. 하우스든. 스트리트 댄스든. 힙합이든. 그 무엇이든 리스펙트는 기본이어야 한다. 배틀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작은 언쟁성 디스야 인정이 되지만. 맥락 없는 자잘한 꼬투리 잡기성 사이버 불링은 인정되지 않는 사회란 걸 먼저 인지하자. 그리고 못난 행위를 한 자신을 경멸하자.

 

<사진=JTBC '아는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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