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이용한 시청률 장사. 악플러 생산 공장 된 방송사

고(故) 설리를 이용한 시청률 한탕 장사라는 비난을 받는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의 의도는 분명 한탕 장사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탕 장사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이유는 수많은 부작용을 만들었기 때문.

 

과거 연인이었던 래퍼 최자에게 가해지는 가늠하기 힘든 악플에 최자는 무기력한 상태다. 함께 활동하는 개코가 분노의 메시지를 남기고. 그의 팬과 시청자. 더 나아가 대중이 그를 위해 보호의 메시지를 써도 악플러의 공격은 멈춰지지 않아 방송 기획은 의미가 없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최자의 책임인 듯 말했다 오해받는 설리 어머니를 향한 악플 또한 수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함께 우정을 나눈 친구도 그의 어머니를 원망하기에 이르렀고. 최자에게 향하는 악플에 대한 반감으로 어머니를 공격하는 악플러도 수없이 양산된 상태다.

 

그의 어머니도 잘못이라는 설리 친구의 증언도 인터넷에 등장한 것은 명백한 부작용으로. 최자와 설리 어머니 모두 피해자가 된 셈이다.

 

설리 친구 모 씨가 주장하듯 그의 어머니가 계획 없이 딸의 돈으로 살았다는 이야기. 그의 오빠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이야기도 방송이 없었으면 나올 이야기가 아니다.

 

최자와의 교제를 기점으로 딸과 멀어졌다는 이야기는 시청자 입장에선 충분히 오해할 만한 이야기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는 제작진이 충분히 고민을 했어야 할 일이고. 그의 어머니가 오해하게 말했다고 해도 연출을 통해 악플이 최자를 향하게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방송 후 해당 PD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어머니가 최자에 대한 원망이 없고 고마움이 있다는 이야기. 그걸 방송에서 풀었어야 했다. 방송 후 인터뷰로 풀고자 한 것이 부작용의 원인이다.

 

긴 방송 시간을 할애해 오해하게끔 만들어 놓고. 인터뷰를 통해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 “두 사람의 연애에 있어 잘못된 게 없다. 보통 사람들처럼 연애를 하고 헤어진 것 분이다. 설리도 최자도 악플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어도 결과적으로 시청자는 오해해 악플러가 돼야 했다.

 

또 “설리는 최자를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힘들었을 때 어른스러운 최자를 만나 안정을 찾았다. 최자는 설리에게 힘이 됐던 사람이다. 욕먹을 이유가 없다 판단한다. 그래서 최자 이야기를 넣은 것”이라며 의견을 피력했지만 섬세하지 못했다.

 

최소한 최자의 이야기를 넣으려면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것만이라도 넣었어야 했다. 그게 뭐 어려운 거라고 넣지 않았는지 시청자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해당 내용을 넣는다고 프로그램 완성도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세밀한 완성도를 높이는 인터뷰에서의 내용을 싣지 않은 건 명확히 제작진의 잘못이다.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고요한 땅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다.

 

떠나간 설리에 마음 아파하는 이들이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는 찰나에, 다시 대못을 박는 어설픈 방송을 냈기에 원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인에 대해 이 사회가 얼마나 잔인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면 무엇보다 섬세하게 기획과 연출을 했어야 했다.

 

설리에게 악플을 달았던 사람이 다시 돌아서 최자에게 악플을 달고. 방송을 통해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한 어머니에게 악플을 쓰고 있다.

 

그 악플러들은 미디어가 만든 것이다. 적어도 줄어들게 할 수 있었는데 기름을 부어 또 다른 악플러를 만든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팀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통감한다면 정중히 최자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지인과 시청자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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