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2차 가해 당하는 게 당연하다는 폭력사회

피해자가 생겼다고 그와 연관된 사람들 모두 가해자인 듯. 범죄인인 듯 취급하는 사회가 정상일까? 그런 사회는 분명 무법 사회이고. 폭력사회이다. 즉, 비정상적이라는 것이고 이 나라 대한민국이 그런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

버닝썬 게이트를 연 전 빅뱅 멤버 승리에 대한 미움을 그와 연관된 모든 사람을 끌어들여 린치를 가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몰카를 돌려보고 입에 담기도 창피한 말을 한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비난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라시를 통해 상대로 지목된 여성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당하며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다.

언론은 ‘대중의 알 권리’를 찾아 준다는 미명 하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보란 듯이 어기고 있고. 그 결과 많은 여성 연예인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점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전에도 안 좋은 소문의 당사자가 아니냐며 추측성으로 지목된 배우 고준희는, 이 방송을 통해 고통스러운 2차 가해를 당했다. 단순 지목 행위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언론까지도 그녀를 연상케 하는 보도를 하므로 그녀는 졸지에 당사자 아닌 당사자가 되어 버린 상황이다.

일본 투자자를 접대하기 위해 부른 여배우라는 악랄한 대중과 언론의 지목은 무고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아 사회 생활까지 막는 결과로 나타났다.


고준희는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퍼퓸>에서 하차를 해야만 했고, 안 해도 될 법적 소송전에 뛰어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이들을 고소하는 소송전이라고 해도 그녀에겐 큰 손해가 날 일은 분명하기에 안타까움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네티즌은 악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워낙 4가지 없는 걸로 유명해서 딱히 동정도 안 된다’, ‘유명 연예인하고 만날 때도 아니라고. 기업인과 만날 때도 아니라고’ 등의 악의 가득한 댓글을 달며 저주를 퍼붓고 있다.

법적 처벌을 예고했지만, 고소를 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한 것인지. 인생 포기를 한 것인지 저주에 여념 없는 게 네티즌의 모습이다.

일부 대중이라지만 이들이 극악스러울 정도로 정의의 심판관인 척하는 것은 남을 비난하는 것이 용납이 되는 시대라 생각해서 일 것이다. 촛불혁명으로 부정한 정권을 심판했으니, 비난할 거리만 있으면 자신이 심판할 수 있다 생각하고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

직접 민주주의를 일군 선한 세력의 힘을 자신의 악마 근성에 덧입혀 정의의 심판관인 척. 아무나 심판하려는 모습은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준희는 네티즌에게 2차 가해를 당할 이유가 없다. 같은 소속사이고 연예계 동료로 알고 지낸다 하여 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친분이 범죄와 연관된다는 논리를 가진 네티즌은 필히 악마의 심보로 무장된 인생일 것이다.

언론 또한 무책임하게 그저 의혹만 던져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악마를 양성하는 게 언론이라면 사라져야 할 것도 언론이어야 한다.

고준희를 비롯해 엉뚱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은 지성을 갖춘 대중의 기본 덕목이다. 그것을 못한다면 지성을 거세한 이들이니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폭력이 당연시되는 사회는 존재치 않아야 한다. 대중이 폭력적이고. 언론이 폭력적이며, 이를 이용하는 이들까지 폭력적이라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그리고 그 폭력은 반드시 폭력을 휘두른 자에게 향할 것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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