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8. 1. 18. 07:00
회사 상황으로 예를 들자면, 직원 입장에서 사장이 아무리 잘해줘도 끼지 않을 판에 사장이 끼는 것은 반기지 않는다. 1차 정도라면 몰라도 2차, 3차에 막차까지 끼어 들 경우 사람 착한 것과는 무관하게 불편한 사장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자. 초등학교 아이들 운동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랍시고 막걸리 한잔 걸치고 흥에 겨워 자기들끼리 춤을 추는 모습은 추태스러운 어른의 모습으로 여겨져 왔다. 두 경우 모두 특별히 나쁜 사람은 아니더라도 분위기를 망쳐 놓는 이들이기에 불편해하는 마음은 있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갑자가 MBC 수요 예능인 에 출연한 건 바로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 예능인끼리 재밌게 노는 판에 정치인이 ‘나도 한 번 같이 놀아보자’라고 나온 것은 바로 그런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