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2. 25. 07:00
금빛 모래로 가려져 있던 진주 위 모래가 걷히자 숨어 있던 속살을 내비치는 진주의 빛은 더욱 밝아 보였다. 늘 금빛 모래를 빛나게 하려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빛이 되었던 진주. 바로 그런 진주의 존재가 김종민이었다. 강호동이 있을 땐 강호동을 빛내고, 김승우가 있을 땐 김승우를 빛나게 했으며, 김주혁과 차태현이 들어왔을 때에도 늘 한결같이 어둠 속에서 빛이 된 존재가 김종민이었다. 단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요령을 모르는 어수룩한 그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늘 푸근함을 줬다. 강호동이 있을 땐 그와 직접적인 보조를 맞추는 이수근의 그늘에 있었고, 김승우가 있을 땐 차태현과 보조를 맞췄기에 그 뒤에 서 있었으며, 차태현과 직접적인 보조를 맞추는 김준호가 있을 때에도 역시나 그는 똑같은 그림자로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