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2. 9. 07:00
삼시세끼 어촌 편에서 나영석은 본편에서와 달리 출연 연기자를 곤란케 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런 과정이 없어도 충분히 웃음 주는 장면이 나오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 본편에서는 툴툴거리며 뭔가를 하고 싶지 않은 이서진을 닦달하여, 일하게끔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웃음 포인트를 찾아냈다. 그러나 어촌 편은 베테랑 살림꾼 차승원과 유해진이 던져주는 모든 것을 알아서 척척 해결해 내니 닦달할 이유가 없어졌다. 본편 이서진은 무엇을 하든 툴툴거리며 하기 싫어하는 캐릭터였다. 나영석 PD는 미션 하나를 줘도 적당히 무리한 선에서 주길 반복해왔지만, 이서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억지로 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곧잘 하는 이서진의 모습은 의외의 매력을 보여줘 시청자의..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5. 2. 9. 06:30
누군가에는 갑이 될 수 있으나, 결국 누군가에는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세상 이치가 있다. 영원한 갑이 될 수 없고, 영원히 을이 되라는 법도 없다. 어딘 가에선 을이 갑을 이길 수 있는 세상이 있을 테니. tvN의 새 월화드라마 에선 을이 갑을 이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회적인 평가로 보자면 드라마에서 비치는 호구 강호구(최우식)는 을 중 슈퍼 을의 모습일 것이다. 자신이 주도적이기보다는 적당히 살아가며 친구의 어시스트만 하는 그는 학교 다닐 때도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던 호구의 모습인 인물이다. 어수룩하고 바보 같아 늘 손해를 보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호구’. 친구들에겐 업신여김당하고, 사랑에선 매번 무료봉사나 하는 그런 인간류로, 왜 그렇게 살아가는지 한심할 때도 있지만, 나빠서이기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