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빛 낙조가 환상이었던 대부도 구봉도

728x90
낙조가 환상이라는 말이 뭔지 생각이 안 나는 도시생활. 여행을 통해서 일몰과 일출이 예쁜 것을 보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잠시 머리를 식히든, 마음을 비우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그 마음 깨끗이 비울 수 있는 자연의 힘은 과히 엄청남을 아니 느낄 수 없게 된다.

그 아름다운 일몰과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당연히 이곳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곳이 바로 '구봉도'였다. 이곳에는 아주 예쁜 노을과 일몰을 담을 수 있는 일명 포인트가 존재한다. 그 포인트란 자신이 마음에 드는 곳이 최고란 것은 능히 알 것이고, 나만이 어떠한 의도에서 하나의 작품을 담을 수 있느냐의 고심의 포지셔닝인데 난 이곳, 이 자리에서 포지셔닝을 해 본다.

바로 이 장면을 담을 수 있었던 곳은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가 있는 위치였다. 이곳은 이미 많은 여행객들의 주요 사진담기 장소이기도 했고, 그만큼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안정적이고 보장된 위치임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도로 위에서, 어떤 사람은 바다와 최대한 가까운 돌밭에서 카메라로 셔터질을 하기도 한다.

<대부도. 안산>

나와 함께 가 보실라우~!! ^^

'구봉도'는 봉우리가 아홉 개라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갑자기 툭 튀어나온 바위 두 조각이 길을 막고 선다. 이곳을 둘러 가면 해변가라기 보다는 아~ 진짜 바다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묘한 곳이긴 하지만, 이 두 바위는 각기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로 한 쌍 처럼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구봉이 선돌이다.

<대부도. 안산>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지기 시작한 시점에 도착한 구봉도는 노을빛을 머금고 흔들리고 있었다. 해변가는 밤의 어둠을 미리 보여주려는지 검게 그 모습을 드러내며 서서히 밤을 맞이한다.

<대부도 구봉도. 안산>

해변가를 걷다 마주친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는 그야말로 낙조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장소이기도 하다. 때마침 할매바위 위로 힘찬 날개짓을 하며 날아가는 새 한 마리의 모습은 아름다운 풍경을 멋지게 볼 수 있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조금씩 머리를 숙이는 해는 붉은 노을의 옷을 입은 채 하루의 피곤함을 달랠 준비를 한다. 뾰족하게 솟은 두 개의 바위 사이로 비추는 해넘이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 시간이 가며 바다 위로 비추는 노을빛마저 장관이다.


물빛마저 무지개빛으로 물들어 가는 황혼의 찰랑거림은 차가움 보다는 뻥 뚫리는 마음을 선물해 준다.


아름다운 대지를 적시는 노을도 아니요. 차가워져 가는 초겨울의 바닷물을 온통 빨갛게 덮는 빛은 차가움 보다는 따스함이 오히려 느껴지게 만든다.


다시 물러 나와서 본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사이로 기울어 가는 일몰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늘은 온통 무지개빛으로 물들어 하루의 마지막 하늘을 정열을 다해 태운다.


산너머 지는 태양을 힘껏 당겨보니 그 수줍음에 달궈진 얼굴이 이리도 아름답게 미소를 지며 기울고 있다.

<대부도 구봉도. 안산>

그 수줍은 처자의 웃음을 보는 이가 굴뚝 위로 연기를 내며 손을 흔드는 장면은 또 하나의 멋진 장면이다.

<대부도. 안산>

더 이상 수줍음을 참지 못한 태양은 그렇게 조금씩 옷깃 속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대부도. 안산>

그 자태 더 보여주면 안 되겠소? 라며 말을 하는 이들의 말에 더욱 수줍은 태양은 조금 더 내려앉는다.

<대부도. 안산>

붉은 무지개빛 머금은 대부도의 구봉도를 돌아 나오며 아쉬운 마음에 연이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대부도, 안산>

불과 몇 분 전 들어간 초입 부분의 하늘은 태양이 모습을 감춘 모습으로 이글거리며 하늘이 타고 있다.

해넘이가 예술인 대부도의 구봉도. 그리고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의 멋진 풍경. 특히나 주변에 있는 구봉도의 솔밭야영장은 야영지로 안성맞춤이다. 몇 년 전부터는 캠핑족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낚시꾼과 가족들이 야영하기 참으로 편안한 곳이 아닌가 한다. 이곳에는 갯벌체험장과 트래킹코스,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들의 즐길 거리들이 줄을 서 있다.

수상레포츠와 먹거리도 풍부하다. 특히나 대부도의 자랑인 '바지락 칼국수'는 그야말로 최고의 먹을거리임에 어깃장을 놓을 사람은 없을 듯하다.

<대부도 구봉도내 팬션타운>

대부도 구봉도 내에는 이렇게 팬션지가 있기도 하다. 구봉도를 보러 들어가기 전 남긴 모습이지만 이곳에서 일몰을 보고 야간 캠핑하는 재미란 또 하나의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대부도의 구봉도 볼거리와, 인근의 방아머리 선착장 옆 먹거리타운에서 해물매운탕 및 쭈꾸미볶음, 바지락칼국수을 먹고 즐겨본다면 정말 후회 없을 여행이 될 것이다. 1박2일 시간 내서 뉘엿 넘어가는 아름다운 낙조 구경과 야외 캠핑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여행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찾아가는 길>
자가용1 : 안산역에서 시화신도시 → 옥구공원 →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진입
자가용2 : 정왕IC에서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로 진입
자가용3 : 수원, 비봉IC에서 남양과 사강을 지나 대부도 진입
대중교통 : 안산역에서 123번.



<베스트 감사합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