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그간의 노력 수포로 돌아가다

728x90
말 한 마디로 그간 쌓아 놓았던 개선된 이미지의 이경실은 단 하루 만에 망가지게 되었다. 뭐 그렇다고 도덕적으로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지만, 이경실은 후배 앞에 권위적이기만 한 선배로의 표상으로 남을 법한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경실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그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는 아픈 여성이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아픔을 겪은, 또한 그에 못지않은 아픔을 겪은 후배를 보듬으며 이미지 개선을 해 나갔다. 이미지 개선이라고 해도 그녀가 어떤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녀가 풍기는 외모의 사나움과 기타 행동거지 등이 항상 도마에 오르고, 별 일도 아니지만 왠지 그녀가 무슨 말만 하면 일부 대중들은 그녀를 곱게 봐 주지를 않았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경실의 인생은 돌고 도는 인생이듯 한참 이미지 좋아지면 다시 무너지고, 또 좋아졌다고 생각하면 다시 무너지는 것은 이제 의례히 있는 일처럼 느껴진다.

사실 노력이라고 하면 이경실도 만만치 않게 많이 한 편이다. 전 남편과의 헤어짐과 그 아픈 기억, 그리고 상승과 하락을 겪었던 자신의 연예계 생활, 주변의 아픈 현실 등을 이겨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했던 것은 그녀를 조금만 아는 사람과 넓혀서 대중들 또한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경실은 입을 열어서 어떤 말을 하면 자꾸 언론이나 대중들의 귀에 안 좋게 반응이 될 이야기들을 해 내어 자주 문제가 된다. 이번 같은 경우 그녀가 욕을 먹은 것은 바로 선배로서 후배에게 무엇을 부탁했는데, 감히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후배가 싸가지 없다! 라며 여러 후배들이 있는 프로그램에서 말을 해 욕을 먹기에 이른다.

케이블 TV에서 하는 '여자만세'에서 그녀는 "몇 달 전 한 여자 후배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굴욕을 당했다"고 고백하며, 자신이 고정 출연을 하고 있는 '세바퀴'의 '다짜고짜 퀴즈'를 하는 부분의 필요성에 의해서 같은 의상실을 다니는 후배에게 전화 참여를 부탁했으나, 그 후배는 "매니저에게 한 번 물어보겠다. 한 번 해주면 다 해줘야 한다"는 싸늘한 반응을 했다는 것이다.

이 반응에 이경실은 "살면서 후배한테 그런 굴욕을 당해본 건 처음"이라며 "어떤 배우도 내 부탁에 그런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 반응을 보인 후배 때문에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도망가고 싶었다"며 당시 심정을 방송에서 후배들 앞에 공개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며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아 그 후배가 하는 광고만 나와도 채널을 돌린다"며 지금의 심정을 털어 놓은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러 언론은 이경실의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되고, 또 그런 언론의 보도에 발 맞춰 여러 의견을 내는 채널들에서 이경실의 성급한 후배 타박이 문제가 되며 그녀는 지난 하루 엄청난 욕을 얻어먹어야만 했다.


이런 이경실의 자신을 팽개친 발언은 기어이 많은 네티즌들과 언론의 기사들로 하여금 정아무개, 한아무개라고 하는 연상될 수 있는 후배 이름이 거론이 되며 일대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경실의 말에서 어떤 부분 있는지를 본다면 후배라면 선배의 지엄한 명령에 복종을 해야 한다는 말처럼 들려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게 된 부분일 것이다. 선배가 특별히 부탁을 하는데 감히 후배가 단지 다른 사람들과의 공정성으로 인해서 출연을 못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면 그 배우 또한 뭔가 쉽게 출연을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터다.

그런 후배의 개인적인 곤란한 처지는 생각지 않은 채 단지 자신이 부탁을 했는데도 안 들어줬기에, 그리고 대놓고 NO~를 외치는 후배에 대한 작은 복수심에 프로그램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솔직히 욕을 먹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세바퀴 '다짜고짜 퀴즈'의 특성은 있다. 일단 마구잡이 전화를 통해서 평소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연예계 후배들이나 인물들을 가식 없이 연결을 해 반은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일반 사람들과 최대한 친한 관계의 말들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런 기획 의도와는 달리, '세바퀴'의 '다짜고짜 퀴즈'는 인기를 얻으며 출연자들끼리의 배틀이 벌어지듯 누가 누가 더 유명인과 연결이 되느냐의 대결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평소에 시청자는 TV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한류 스타나, 또는 활동을 안 하고 있는 인물들, 예능에서 볼 수 없는 특수 인물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부분에서 만나보지 못 할 인물들을 만나보는 것은 좋았지만 바로 경쟁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이경실과 같은 미용실을 다니고, TV CF에도 출연을 하는 인물이라고 한다면, 뻔히 생각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 거기에 30대까지 힌트를 줬다. 여기에 대중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쉽게 TV에서 접할 수 없었던 스타였다는 말이 나온다. 그렇다면 벌써 반은 누군지 아는 인물이 되는 것이고, 그 후배 스타는 '싸가지'없는 인물이 되어 버리는 것 아니겠는가!

후배가 단순한 요구에 불응을 했다고, 그녀가 노한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번 일의 경우는 한쪽의 말만 들어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로 보인다. 그 후배의 입장에서 돌아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농담조로 한 말 조차도 듣는 이가 마음이 곱지 않은 때에 들으면 오해를 할 법한 일은 부지기수이다. 자신의 오해가 될 수 있는 일을 성급히 방송에서 선배기에 후배가 대놓고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는 칭얼거림은 충분히 욕을 먹어 마땅해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바로 자신의 일에서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옛 아픈 기억을 잊어가며, 자신과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의 후배를 아껴주던 그녀의 성실한 이미지로의 변신이 이런 작은 말로 인해 잃어버린 것이 그저 안타깝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