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이것은 고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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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판 스타발굴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그 첫 회가 방송이 되었다. 첫 회는 프롤로그를 연상시키듯 이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할 각 위치의 인사들을 소개시키는 회로 만들어 냈다. 처음서부터 끓는 주전자는 그만큼 빨리 식는다고 했다는 말을 믿고 싶게 만든 이 프로그램의 첫 회는 그야말로 모두 소개하는 방송으로 일관이 되었다.

시작은 그동안 슈퍼스타 K를 따라한 것은 아니냐는 많은 시선들의 비아냥거림에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손짓을 하듯 MBC가 그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진행을 했던 스타 발굴 프로그램들을 연대별 수순으로 보여주며 시작을 했다. MBC 오디션의 역사를 각 10년 주기로 묶으며 70년대는 <신인가수 선발대회>,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의 태동을 말했고.. 80년대는 MBC FM 라디오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코너 '별밤 뽐내기'로 오디션을 진행했다는 말을 이어갔다.

이어 90년대에는 <스타예감>과 <특종 TV연예>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악동클럽>과 <쇼바이벌>을 각각 만들었다는 이야기들을 꺼내며 워낙 자신의 방송사는 역사적으로 길게 이런류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뭐 이런 소개가 될 방송이 필요한 것은 같이 공감을 하게 된다. 이런 해명이라도 해야 현재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라도 말이다.

<위대한 탄생>이 걸어놓은 상품은 기존에 <슈퍼스타 K>에 비해서 분명 모두 한 단계 위의 혜택이다. 2억 원의 상금에 1억을 더해서 3억. 그리고 1등과 2등에게 각각 고급승용차인 K7과 K5를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제안이다. 그러한 파격적인 혜택과 함께 이 프로그램은 기본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스타들을 심사하고, 결국 자신들의 밑에서 좀 더 갈고 닦을 미래 스타들을 만드는데 멘토 제도를 도입한다.

이미 멘토 제도는 대학가요제에서 MBC가 쓰고 있던 방식이기도 한데, 이번 <위대한 탄생>에 쓴다는 것은 자신들의 정통성을 잇는 주 연결고리로 대표하려는 듯하다. 멘토는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인물들이 들어왔다. '신승훈', '김태원', '이은미', '김윤아', '방시혁' 등 총 5명의 멘토들이 떠억~ 버티고 있다.

첫 회가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 않은 미완성작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주체를 할 기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시청자의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첫 회를 무조건 탓하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고쳐야 할 부분들과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시청자들의 눈에 띈다는 것은 그들이 바꾸어 나가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하는 바람에서 몇 글자 써 보게 된다. 시작이니 만큼 박혜진 전 뉴스데스크 아나운서를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진행자로 쓰기 위해서 예능으로 테스트를 한 것 또한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일부 시청자들이 박혜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하면서 뜬금없이 왜 노래를 하냐? 는 시선은 넓게 보면 이해를 할 문제라고 본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따로 있음을 느끼게 된 것은 이런 일반적인 것들이 아니었다. 바로 MBC의 단독으로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바랐던 마음은 알아주지 않는 것처럼 이들은 기존의 대형기획사들과 뭔가 관계를 맺은 것처럼 작고 큰 위치에 그들의 아이들을 심어 놓은 것이 눈에 띄게 된다.

바로 JYP와 SM의 아이돌들이 집중적으로 보인다는 것이었다. 먼저 첫 회에서 보인 것만 말해도 진행을 외부 진행을 맡은 아이돌은 SM의 신동과 은혁이었다. 1차 예선이 치러지는 대형 장소에서 그들이 진행을 맡고, 내부 진행 도우미로는 JYP 소속의 2AM과 2PM의 아이돌인 조권과 옥택연이 진행 보조를 맞추었다.

그런데 왜 이런 것이 눈에 거슬릴까? 그것은 바로 이 위대한 탄생이란 프로그램이 대형기획사의 장난질에 넘어가지 않느냐는 걱정 때문이다. 슈스케(슈퍼스타K)가 인기를 끈 것은 바로 우리 주변의 일반인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 자신의 멋진 장기를 뽐내며 스타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대형기획사가 스폰서 역할을 한다면 어떤 결과가 이루어질까? 시청자들과 그를 넘어 대중들이 염려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의 기획사로 데리고 갈 아이돌을 뽑는 것은 아니냐는 불만의 시선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유난히도 MBC는 SM과 JYP와 뭔가 모를 커넥션이 있는 것처럼 그들의 아이돌들을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게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위대한 탄생>이란 프로그램이 론칭이 되며 스스로 슬로건으로 걸었던 '이효리' 같은 스타 보다는 '조용필' 같은 스타를 찾는다는 말은 벌써 대중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일처럼 보인다.


한 가지 믿고 싶은 것은 이런 아이돌과 소속사들이 낀 커넥션의 염려보다, 소신파처럼 보이는 '이은미'와 '신승훈', '김태원', '김윤아', '방시혁'등이 있다는 것으로 위로를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그들이 아이돌의 음악에 큰 점수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만약 이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대중들의 염려대로 아이돌에게 인기가 있는 인물들을 뽑기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라면 당장 선회하는 편이 정통성 있는 <위대한 탄생>을 만드는 길일 것이다. 첫 회의 프롤로그 구성 방식을 구태여 욕하고 싶지는 않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회는 따로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시청자들과 그 넘어 많은 대중들이 소모성 벼락 스타인 아이돌들을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란 말은 듣지 않게 방향성은 제대로 잡고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최대한 거대 소속사가 끼지 않은 상태로 무게중심을 맞추길 바란다. 더 이상 실력없는 아이돌들에게 대중음악이 수모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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