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논란, 스포츠인의 욕심 모든 걸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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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WM7 시합이 무사히 끝나고 방송을 시작한다. 그러나 정형돈의 뇌진탕과 정준하의 응급실행 등 많은 고생을 한 무도 멤버들과 제작진에게는 매우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은, 시합을 하는 것과 동시에 불거진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는 기사들이 단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단히 큰 사건으로 커진데 있다.

이미 한 차례 시련의 논란들이 떠돌고 난 이후지만 다시 생각해 본다면.. 시합이 끝나고 김태호 PD는 수많은 전화를 받고 사실을 확인한 뒤 말로 다 할 수 없는 답답함을 가지고 조그마한 말로 심정을 드러낸다. 많은 기자들의 확인 여부의 질문들에 답을 하듯 윤강철 선수에게 미지급이 된 출연료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그럴 사람들은 아니다..! 라고 억울함을호소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서 송사에 휘말린 적도 없지만 인지도 면에서 뻔히 그런 일을 저지르면 안 되는 위치에서 당연히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출연료 미지급이라니 그것을 듣는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강철 선수는 자신이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2달 반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며, 애를 먹였다. 2달 반 만에 받았다고 하는 윤강철 선수의 인터뷰에는 무려 30차례가 넘는 통화 독촉으로 출연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글로 이야기를 했지만 방송사의 경우 출연료가 2달 이상 걸려서 나오는 시스템이다. 출연당시 바로 출연료를 받을 것을 이야기 했다는 것은 윤강철 선수만의 이야기였다.

문제는 윤강철 선수가 자신의 지인인 몇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사건이 커지고 말았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전 UFC해설자 김남훈이었다. 이 두 스포츠 인물들이 이번 사건을 크게 만든 사람이라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둘의 원투펀치는 대단해 보였다. 거기에 나중에는 분산되어 있는 한 협회가 끼어들기도 했다.

김태호 PD는 윤강철 선수가 출연 당시 출연료를 따로 논의하지 않았을 정도로 호의적으로 녹화를 했고, 그 이후 수차례 전화를 받고 지난 5월 모두 지급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마움을 담아 19일 경기에도 VIP로 초청을 했지만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 시간에 터진 우롱 사건에 대해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김남훈 해설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에 대한 적개심이 드러나는 여러 이야기를 하며 자신은 당당하다는 듯 캡쳐당한 트위터에 대한 것에만 열이 올라 있었다. 답답한 것은 여기에 있었다. 김남훈 해설자는 이런 이야기를 윤강철 선수와 그와 함께한 일행에게만 들은 것이다. 그러니 그들이 당했다고 하는대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던 듯 싶다.

하지만 윤강철 선수가 자신이 당했다고 하는 불편한 대우와 출연료 미지급에 대한 것은 또 다른 레슬링 스포츠 관계자인 천창욱으로 부터 밝혀지게 된다. 천창욱 또한 프로레슬링 쪽에서는 유명한 인사이고 무한도전을 옆에서 음과 양으로 많이 도와 준 인물이었다. 그가 8월 8일 전에 이런 소식을 듣고 확인해 본 결과로 글을 남기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임을 네티즌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알 수가 있었다. 만약 이 글이 없었다면 정말 난처한 상황으로 몰렸을 것이다.


스포츠 인사 몇 명이 무한도전 WM7과 프로레슬링을 망쳤다.
프로레슬링계의 몇 명의 인물이 철없는 행동으로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프로레슬링에 대한 관심도 끊어질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지금의 상황은 무한도전이 프로레슬링을 우롱한 것이 아니라 프로레슬러와 관계자 몇 명이 무한도전을 우롱하고 프로레슬링 자체를 우롱한 셈이 되었다. 여기에 더욱 웃기는 것은 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는 윤강철 선수를 챔피언자격박탈을 논의한 바 없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후 다른 단체인 한국프로레슬링연맹은 <무한도전> 측이 이전의 비인기종목과는 다른 행보를 했다면서 다시 이 싸움에 끼어들었다.

김남훈 해설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무려 네 달 전에 어느 프로레슬러가 무한도전에 보낸 편지를 보라고 링크를 걸어줬는데, 그 글을 읽어보니 자신들의 영역을 지켜주지 못함의 서운함을 드러낸 글 이었다. 왜 프로레슬링을 기획하면서 전혀 다른 직업군에 있는 손스타(가수 체리필터 멤버)를 데리고 와서 가르쳤냐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벌칙맨을 하는 단계에는 프로레슬러를 데려다 놓고 꼭 우롱하는 듯 한 기분을 줬다는 것이다.

기본기도 안 되어 있는 손스타를 쓰느냐 라는 말과, 프로레슬링을 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기초체력과 그라운드 기술의 이해, 그리고 범프라고 하는 크고 강력한 낙법의 숙지가 따라야 하는데.. 그런 것은 보여주지 않고 장난처럼 촬영하는 것이 싫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태를 지켜 본 네티즌 중 한 명은 본 필자의 블로그 글에 댓글을 통해서 의혹에 대한 부분을 써 놓기도 했다. 이런 논란의 내용을 살펴보니 '인상 깊었던 내용은 무한도전 쪽에서 협회에 섭외 요청을 했으나 협회측에서 걷어찬 것 같다'는 내용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겨두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다른 스포츠의 경우에도 전문가 선생님을 모셔놓고 진행했던 과거의 이력을 벗어나, 동호회 형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이런 결과의 것은 아닌가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로 의견을 피력했다.

논란이 있고 난 다음날 윤강철 선수는 다시 인터뷰로 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는 말로 자신도 오해를 한 것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는 듯한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그러며 그 글에도 잠깐씩 보이는 글은 일방적으로 협회에서 전해들은 말로 오해를 한 듯한 부분이 드러나 있다.

협회가 나누어져 있는 레슬링협회 측은 서로 말이 안 맞는 상태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한 협회가 전날과는 다른 행보로, 직접 무한도전을 공격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를 뒷바침 해주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네티즌의 의구심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협회가 무한도전에 무언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무한도전에서 동호회 수준으로 바꾼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해 줬다.


김태호 PD 또한 원래 진짜 프로레슬러의 경기 보다는 동호회 수준의 틀 안에서 꾸민 기획정도의 이야기를 하며 방송을 보여줄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합 또한 그런 연장 선상에서 이루어지기도 했다. 천창욱 해설자는 이를 대변하는 듯 원래 5월 5일 기획이 되었던 것은 어린이날을 맞아 낙도에 있는 어린이들 앞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벌이는 정도로 시작했다고 상황을 밝혀주었다. 천창욱 해설자는 또 '무한도전이 지금껏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보인 것은 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협회 등을 돕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서 도움을 주고 있다.

그와는 달리, 김남훈 해설자의 경우는 자신이 아는 후배가 썼다는 글을 링크한 글에 보면.. 스포츠인의 고집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무도에 편지를 썼다는 글의 내용 끝 부분에서는 이런 말을 한다. '제대로 된 프로레슬링을 하시던지, 아니면 프로레슬링 드라마를 하시던지 확실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말이다. 조금은 이해를 하고도 남는 일이다. 그러나 욕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이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스포츠 프로그램이 아니라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관심조차 없어져 버린 프로레슬링의 중흥을 위해서 관심을 조금이라도 얻게 해 줄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나 큰 욕심을 낸 듯하다. 그들은 무한도전 멤버가 스포츠 스타가 되기를 바란 듯하다. 보여줄라면 똑바로 보여주던가? 라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김남훈 해설자 뿐만 아니라 격투기 관계자 중 무한도전 WM7 처음 보여질 때 아쉬움을 토로하던 인사 또한 무한도전이 조금 더 프로였으면 하는 바람의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있다. 누구나 그 욕심을 이해하지 못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엄연히 구분은 지어서 생각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짜 스포츠 경기만을 보려고 하냐는 것이다. 욕심이 과해도 보통 과한 것이 아님을 느껴주게 하는 것이다.

너무나 비교되는 것은 기존의 권투 특집은 최현미 타이틀 방어전을 벌일 때 가졌던 작은 바람이 성공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대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듯, 또 자신의 영역을 대우 받으려고 하는 욕심을 부린 것은 프로레슬링을 안 좋게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계의 후배가 털어놓는 말이라고 너무나 한쪽 말을 듣고 쌍심지를 켜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사람처럼 행동한 김남훈 해설자 또한 프로레슬링의 격을 확 낮추어 버린 일이 되었다. 이 두 스포츠 인사와 협회가 보여주는 이번 소동은 무한도전 뿐만 아니라 프로레슬링 양쪽 모두에게 큰 상처를 입혀버린 결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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