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이하늘 챙겨주는 방법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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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MBC에서 늦은 밤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예능 <놀러와>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고정 출연자 이하늘이 이번 주 'SBS 인가가요'와의 전면전을 하며 출연을 하지 못했다. 이하늘이 없는 자리에는 같은 팀의 멤버인 정재용이 자리를 메워주며 티가 나지 않는 완벽 방어를 펼쳐줬다.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 매우 괜찮아 보이는 가족 챙기기 방식이 눈에 띄어 이야기를 해 본다. 이하늘은 SBS 인기가요 출연을 두고, 자신의 가수 인생에 자존심을 구길만한 협상안을 두고 과감히 NO~ 라는 말을 내 뱉으며 인기가요와의 전면전을 벌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인기가요 측은자사의 예능프로그램인 <강심장>에 DJ DOC를 출연시키기 위해 <인기가요> 출연을 두고 아쉬운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즉 인기가요를 나오려면 강심장도 출연을 해 달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말은 이하늘의 가수로서의 자존심을 확 긁어놓는 계기가 되어 버렸고, 이하늘은 과감히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이 문제가 해결이 되기 전까지 <인기가요> 무대에 서지 않겠노라고 써 놓게 된다. 예상은 되었지만 인기가요 측은 자신들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라는 말로 응대를 했다. 그러나 여기에 또 열이 받은 이하늘은 나를 양치기 소년으로 만든 PD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 혹시나 피해가 갈까봐 이하늘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놀러와>의 출연을 자진해서 쉬는 것을 선택해 버린다. 혹시 있을 파워 게임에 상대 방송사에서 그의 출연을 두고 실력행사를 한다면 놀러와에도 피해가 가가 때문이었다. 상황 정리를 한 이하늘은 놀러와 제작진과의 상의를 통해서 자신의 자리에 정재용을 집어넣어 빈틈을 메우게 된다.

잠시 휴가를 얻는 모양새를 선택한 것은 너무 좋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하늘은 여자 친구와 함께 우도 여행을 선택하며, 멀리서 상황 분석을 하고 그에 대응을 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SBS 인기가요 PD측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한 것이다.

이하늘이 빠진 자리는 기존 놀러와의 분위기였다면 다른 사람을 넣는 것 보다, 그 자리를 비워두는 의리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지혜롭게 그런 부분을 채운 것이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하늘 챙겨주기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나오게 되는데..


위 이미지만으로는 상상이 어려울 터 이야기를 하자면 이 장면은 자리를 메우러 온 정재용과 함께 '골방 특별공연'을 하는 김나영과 길의 모습이다. 골방 브라더스로 항상 이하늘과 길이 활약을 했는데, 이날은 빠진 이하늘을 위해서 골방 오프닝을 재미있게 꾸민 것이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골방 토크가 시작이 되기 전 그들이 불러 준 이하늘을 위한 테마송은 이은하의 '밤차'를 개사해서 부른 곡 이었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고 아이디어가 빛나 보였다.

멀리~ 이하늘 가네~ 우릴 두고 멀리 갔다네~ 이젠 바꿔야 하네~ 잊지 못 할 하늘이지만~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 (어쩌면 못 만날 수도 있겠지)~ 헤어졌다 또 만난다네~ (영원히 못 볼 수도 있어)~ 기적소리 멀어져가네~ 내님 실은 마지막 밤차~ 우워우워~ 멀리 이하늘 가네~ 알고 보면 내가 더 웃겨~ 

라는 재밌는 개사송을 보여준 것이다. 곡으로만 봐서는 참 재미있게 개사를 하긴 했지만, 재미를 넘어서 자신의 가족을 챙겨주는 모습의 방법이 창의적이고 멋져 보이는 것 또한 느껴진다. 장난으로 개편 철이 되기 전 결석은 위험하다는 중간 자막 또한 그 센스가 빛이 났다. 

기존의 방송 환경에서는 뭔가 상대 방송사와의 마찰이 있는 연기자들이 있다면 단합이 된 모양으로 연기자를 출연시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뒤로 하고 이번 놀러와의 이하늘을 향한 의리와 우정은 더욱 빛이 나는 결과를 보여준 모범사례로 남을 듯하다. 일단 신중하게 출연이 어려움을 이하늘은 제작진을 통해서 전했고, 그런 이하늘의 마음을 들어 준 놀러와의 모습은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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