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결방, SBS 돈독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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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축구 중계로 인해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 욕먹을 거리를 남기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번 주 예정되어 있던 드라마 나쁜남자를 결방하는 이유에서 다시 한 번 욕을 먹고 있다.

지난 주(6월 3주차)에도 축구로 인해서 수목드라마인 <나쁜남자>는 어쩔 수 없이 결방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약속을 한 것이 바로 이번 주(6월 4주차)에 정상 방송을 약속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SBS는 다시 이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SBS에 대한 안 좋은 반응은 바로 해당 게시판에 수없이 많은 글들로 나타나고 있어 얼마큼 큰 실망을 주었는지 알 수가 있다. 나쁜남자는 지금까지 방송을 시작한 이후 4회 까지 정상 방송을 하다가 5회 때도 한 주에 한 번 방송을 하는 일을 하더니, 그 다음 주는 아예 방영 취소 결정을 하고 사과의 글을 남기는 수준에서 조용히 처리를 하려는 모습이다.

수많은 안 좋은 반응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조금은 했는지, 사과공지와 함께 엉뚱하게도 일요일 27일 스페셜 방송을 한다는 근시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스페셜 방송의 의미는 제대로 알고 말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런 눈가림식 달래기 방법은 시청자들을 더욱 화가 나게 만드는 것이다.

SBS가 돈독이 올랐다? 이 상황에서 생각해 보지 않을 문제로 대두되는 문제다. 드라마가 정상 편성이 안 되고, 예능 또한 정상 편성이 안 되는 SBS는 그저 중계방송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SBS의 입장에서는 지금 시기가 참으로 황금의 시기일 것이다. 만약 한국이 16강에 들지 못했다면 화젯거리가 갑자기 사라지고 분위기도 다운이 되니 축구 시청도 떨어질 것이다.

16강을 떨어졌다면 이번 주 '나쁜남자'와 예능들은 거의 정상방송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이 16강에 어렵사리 진출하는데 성공을 한 것이다.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로서는 환상으로 좋은 시간이었고, 온 국민이 지난 하루 16강 진출로 너무도 좋은 새벽과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축제의 도가니가 되니 SBS는 잽싸게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바로 이 시간에 축구를 내 보내면서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BS는 축구 중계에 있어서 너무도 자유롭다. 중계 할 수 있는데도 못하거나 안 하는 것은 그들로서는 엄청난 손해일 것이다.

마침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던 차에 덜컥 16강에 진출하니 얼씨구~ 하면서 그러면 방송을 좀 조정해서 돈 되는 방송을 편성해 보자고 이들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은 잊은 채 아니 고의로 잃어버린 채 축구 중계를 하고 만다.


간단하게 생각해서 SBS가 축구 중계를 하게 되면 자신들이 독점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축구에 있다고 생각하니 한 경기라도 더 축구 중계를 할 수가 있다. 그리고 이 중계를 함으로서 축구 경기 앞뒤에 붙는 광고비도 엄청나게 벌어들이는 효과를 얻는다.

축구중계를 하면 이들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독점으로 중계하는 아이템으로 돈 벌고, 돈 들여서 찍은 드라마 컨텐츠를 조금이라도 더욱 끌어서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돈을 쓰는 것보다 기존에 있던 것을 활용하는 차원에서도 축구중계는 SBS에게는 돈을 쓸어 담는 효과를 가졌기 때문에 놓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돈을 벌 수 있음에 돈 들여 찍은 또 하나의 아이템을 중첩해서 날리는 일은 하기 싫은 것이다.

기존의 시청자들의 선택권은 깡그리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다. 축구중계를 하면서 이들이 너무도 완벽하게 중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거나, 적절한 방송 편성을 했다면 이렇게는 욕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욕을 먹는데 에는 여러 이유들이 있기도 하다. 축구 중계로 돈을 벌어보자고, 대중들이 응원하는 곳의 촬영까지 제재를 하면서 욕을 먹는다거나, 나이지리아전 끝나고 거리 인터뷰를 하면서 미리 인터뷰 내용을 시민 응원객에게 주지시키는 장면이 노출이 되며 창피를 당하는 것 또한 참으로 그들이 욕을 많이 먹는 이유이기도 하다.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어디든 움직이는 것일까? 거리 응원까지도 방송사 차원에서 제재를 하고, 또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방송을 아무렇게나 자기들 마음대로 결방 결정을 아주 쉽게 한다는 것은 최소한 시청자들을 위해 배려하는 방송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 약속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방송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지금의 SBS 모습은 완전히 돈독 올라버린 단체를 보는 듯 한 느낌이 너무도 강하다.

드라마 <나쁜남자>의 팬들은 이제 스토리도 잊어버리게 되었다고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일부 팬들은 다른 드라마로 갈아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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