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윤정희 출연 오랜 스타병?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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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국위 선양을 한 배우 윤정희가 출연을 했다. 그러나 이번 윤정희의 출연은 왠지 모를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점들이 조금은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긴다.

배우의 역량으로서 절대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베테랑 배우인 윤정희야 뭐라 할 요소가 없다. 그러나 '시'가 각본상을 받고, 작품성에서도 '이창동' 감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한 수상이었다면, 어쩌면 배우 윤정희 보다는 이창동 감독이 무릎팍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윤정희 출연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기와 작품에 대한 작은 배려나 화제를 생각했다면 오히려 이창동 감독이 나왔어야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기상 이창동 감독의 '시'란 영화가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고, 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2009년 영진위 마스터영화제작지원 사업 심사에서 웃지 못 할 '0점'의 굴욕을 받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화제는 단연 각본상 수상과 이 0점의 문제에 포커스가 집중되었었다.

아쉬움은 하나가 더 존재했다. 바로 윤정희가 출연을 하면서 보여 준 방송에 대한 이해력 부족과 행동들이었다. 말 그대로 그냥 웃어주면 문제가 없긴 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 부분을 오랜 스타의 순수함이라는 듯 한 포장으로 방송을 내 보낸 것을 조금은 질타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에서 아쉬움을 논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작은 평의 글은 그녀의 감동적인 연기 인생과, 연기 철학 등을 배제한 부분을 일부 논하려 한다.

윤정희는 무릎팍에 출연을 하면서 자신이 배우로서 활약을 하며 촬영을 했던 습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카메라의 포커스가 다른 쪽으로 향하면 바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화장을 고친다거나, 무엇을 가지러 가려고 한다거나~ 의 행동을 서슴없이 했고, 그 행동에 진행자들은 어쩔 줄 모르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씁쓸함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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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대스타 윤정희는 강호동이나 유세윤에게는 절대적인 선배이자 어려운 선배님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처음부터 엉뚱한 행동을 보이는 선배의 행동에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버라이어티의 특성을 조금씩 알려주며 행동에 조심을 해야 한다는 부분을 알려주기는 했다.

강조를 하지만 물론 옛 스타로서 현재의 방송 패턴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 하리라는 것은 이해를 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문제는 촬영을 하기에 앞서 제작진이 좀 더 신경을 쓰지 못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을 할 수밖에 없고, 또한 윤정희도 스타로서 미리 김연아 편을 보며 모니터링을 했다고 하면서도 보여 준 옛 촬영 버릇들을 서슴없이 보여 준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윤정희가 보여 준 행동은 젊은 후배 진행자가 컨트롤하기가 아주 버거운 상태를 만들었다. 녹화가 시작이 되는 슬레이트가 쳐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화장인 듯 분첩(콤팩트)을 달라고 한다거나, (시작되기 전) '아 누가 옷만 좀 봐줘요~ 네~ 이근x씨~ (잠깐) 와줘요~' 등을 외치며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강호동이 윤정희의 배우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말을 시작하고 카메라가 강호동을 비추자, 윤정희는 바로 일어나서 뒤로 무엇을 가지러 가려고 하며 벌떡 일어서자 말을 하던 강호동도 하던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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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은 방송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서 나온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비추어진 옛 스타로서 잘나가던 시절의 마치 하이클래스의 배우인 듯 한 행세를 하려는 모습 또한 비추어져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어 줬다.

무릎팍도사에서도 약간의 실수를 하며 까딱하면 큰 무례를 저지를 뻔 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출신(Scene)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우승민이 몸매가 안 좋아서 못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한다거나, 농담이지만 각본상을 받은 감독님이 오셔야 하는데 등의 말은 윤정희에 대한 무례함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전부 농담이었다는 것을 이해를 하고 가서 다행이지만 그런 부분이 일단 보여졌다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마음을 남게 만들었다.

윤정희로서는 무릎팍에 나온 것이 그렇게 이득으로 남을 만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고 본 필자는 평을 하고 싶다. 기껏 해서 들고 나온 고민이라는 것은 급조를 한 듯한 '길을 잘 찾지 못하겠어요'라는 고민은 영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고민이었다. 또한 '시'에 대한 화제에 대한 불편함을 차라리 보여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도 없었다.

결국 윤정희가 알린 것은 자신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7월 스케줄에 대한 홍보밖에 남지를 않았다. 작은 이야기보따리로 알리고자 한 것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부분도 다 알리지 못했고, 그렇다고 '시'에 대한 부분도 다 알리지 못했다. 그런 전체적인 아쉬운 출연 의도와 어설픈 제작에 맞물려 남은 불편함은 바로 윤정희의 행동 등으로 오래 전 스타로서 겪던 스타병을 보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줬다.

덧> 불편함을 이야기 했다고, 배우 윤정희를 비난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군요.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그만 불편함을 이야기 했다고 그 배우를 싫어하는 것도, 방송을 비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불편함과 씻겨지지 않는 버릇 정도에 대한 비평은 할 수 있어야 조금이라도 예쁜 방송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다음 나올 어떠한 인물이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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