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구하라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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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가 변했다..!! 이처럼 행복한 말이 어딨을까?! 적어도 이번 해피투게더에서 구하라는 분명 180도 이상 변한 느낌의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구하라는 왠지 위험할 정도로 외롭고, 어딘가 모르게 우울해 보이는 면을 보였었다.

어~? 그런데 구하라가 변했다? 정말 변했다. 시종일관 그녀에게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언뜻 언뜻 보이던 '우울한 하라', '외로운 하라'의 이미지는 모두 날려 버린 그런 방송 속의 구하라였음은 분명해 보였다.

위험해 보인다~ 항상 위험해 보인다~ 식으로 구하라는 지금까지 지독히도 외로워 보이는 컨셉의 방송을 보였었다. 그래서 팬들과 시청자들은 그녀를 보고 있으면 위험을 느끼고는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이 놓이질 않아 걱정하기 일쑤일 정도로 외로움에 빠져있던 구하라는 어느새 바뀐 모습을 보여준다.

외로워 보일 때 구하라가 방송에서 보인 이미지는 그만큼 행동반경에 제약을 스스로 줘 왔다. 이런 이미지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이미지임에는 분명했다. 다른 그룹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카라' 그룹 자체가 힘들게 커온 것들을 은근히 밝히면서 구하라 뿐만 아니라 팀 자체가 불쌍해 보이는 이미지를 생성시킨 것도 있었다. 조금은 다른 전략이기도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단기간 도움이 되는 것이었지, 오래 써 먹을 것은 안 되었다. 그런데 약간 무리가 될 정도로 그런 컨셉들을 이어오다 보니 팀 자체가 스스로 우울해져 보이는 면들을 많이 보여줬었다.

이런 팀 '카라'의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다른 걸그룹들은 달랐다. 티아라는 섹시하고, 엉뚱할 정도의 발랄함으로 이미지를 가지며 의외의 엄청난 인기를 얻고, 소녀시대는 항상 안정되어 보이는 여유를 보여줬었다. 카라 또한 왕성한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상대 경쟁 그룹들에 비해서는 왠지 활약이 미미해 보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바로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우울한 이미지의 카라, 그리고 그 중 가장 우울해 보였던 구하라가 있었고, 그런 이미지들은 스스로를 옭아매는 밧줄이 되어 움츠려 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카라가 변하게 되는 계기는 '일본진출'을 즈음해서 부터다. 한국에서는 너무도 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방황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카라로서의 엄청난 재능도 있었지만, 또한 상대그룹들의 엄청난 인기는 그만큼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일본진출이란 것은 카라에게 구속된 느낌의 활동을 접을 수 있는 은혜의 기회로 다가온다.

일본진출 자체가 티아라, 소녀시대, 브아걸, 포미닛 등 수많은 걸그룹과의 경쟁을 안 해도 되는 결과로 다가왔기에, 그녀들은 그만큼 자유로워지게 되었고.. 그렇게 되니 굳이 불쌍한 포맷의 캐릭터를 안 잡아도 좋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결과는 참으로 다행이었다. 더 이상 구하라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구하라는 스스로 밝히듯 20살이 되었고, 이제 슬슬 성인으로서 스스로의 마음을 추스를 줄 아는 나이로 탈바꿈하고 있다. 물론 20살이 되었다고 모든 사람이 일괄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마음의 자세는 오픈이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감수성만으로 살아가던 청소년기는 이제 없어지고, 성장하는 성인으로서 구하라는 변해야 한다. 그런데 변해가고 있다.

그렇게 울던 울보 구하라가 일본진출과 더불어 생활 자체가 조금 더 프리해 지고, 조금의 여유를 찾으면서 성숙해진 면을 보여준다. 여전히 소녀의 인상은 간직했지만, 구하라가 움직이는 반경의 넓이는 조금씩 커져가고, 그런 모습이 해피투게더에서 선 보여진다.

구하라의 밝고, 엉뚱한 모습은 그동안의 구하라가 분명히 아녔다. 심적인 느낌으로 느낄 만한 것이 아닌, 그 이상의 행동반경과 거칠 것 없는 그녀의 행동은 기존 카라의 구하라를 대해왔던 주변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런 모습은 마치 이효리를 보는 듯한 과감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이효리가 챙기고 부터 구하라가 바뀌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의 구하라였다면 보여주지 못 할 깜짝 퍼포먼스. 바로 구하라가 변했다는 아주 소소한 면은 아주 짧았지만 강렬하게 다가온다. 사우나 반바지를 갑자기 카메라 앵글 노출되는 정면에서 훌러덩 벗으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렇게 더 크게 놀랬을까?

카라의 구하라를 생각해 왔던, 그리고 대해왔던 유재석과 모든 출연자가 더욱 놀라게 된 것은 자신이 알던 구하라가 아녔기 때문이다. 여리기만 하고, 왠지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될 그런 존재였던 아이가 아주 빠른 시일에 변한 모습으로 거칠 것 없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바로 그런 놀라움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런 변화에 영향을 준 인물은 같이 출연한 이효리였을 수도 있다. 항상 롤모델로 삼고 부러워하던 이효리의 성격은 구하라에게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였을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구하라의 그런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반기고 있는 상황이다. 걱정이 되는 구하라가 아닌, 이제는 눈물보다는 웃음이 먼저인 그런 구하라를 반기는 것이다.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구하라의 엉뚱한 시도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고, 그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구하라의 변화는 그녀를 바라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의 안정으로 다가온다. 이제는 걱정을 접어도 될 정도의 밝은 모습은 이전 '우울하라'가 아닌 '밝은하라'로서 새로운 발전의 거름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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