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사, 누가누가 연기 더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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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사(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드라마가 화려한 배우와 화면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 주고 있다. 이 즐거움은 어떤 즐거움인지 모를 아련한 간지러움으로 마음속을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즐거움이라고 말 하고 싶을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오글거리는 간지러움을 줄 수 있을지 존경스러울 정도로 설정도 발설정, 연기도 발연기의 모습을 주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만화에서는 대작 중에서도 대작을 가지고 와서 드라마로는 졸작을 만드는 그들에게 조롱한 번 날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만 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 재료가 있다고 해도, 요리사가 발요리사면 요리도 발요리가 되고 매캐해서 못 먹을 상태로 된다. 요리사의 능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요리사는 별 신통치 않은 실력을 가진 듯하다.

배우들은 어느 면에서 훌륭하고 짜임새 있는 드라마에서는 광채가 날 정도로 딱 어울리는 모습으로 약간 모자란 연기 실력에도 대단한 연기자처럼 나올 수 있는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 둘은 말 그대로 있는 실력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굴까? 벌써 눈치 채셨겠지만 한고은과 송일국이다. 이들은 매주 누가 누가 더 어색하게 연기를 하나? 누가 누가 연기를 오글거리게 할 것인가? 를 두고 타이틀 매치를 하는 모습이다.

한고은은 감정의 폭을 조절을 못하는 아주 큰 단점이 눈에 보인다. 음계에서 아래 '도'와 위의 '도'를 구분 못하는 형국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딱 그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고은은 <명가>라는 드라마에서는 조근 조근한 연기를 안성맞춤으로 보여주었다. 한고은이 어디에 잘 어울리는지 보여준 대목이다. 감정의 폭을 넓게 잡지 않고 아주 작은 감정의 폭을 보이는 역사극에서는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현대극에서는 할 때 마다 죽을 쑨다.

이상하게도 한고은은 시대극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 보이는 현상이지만 이 시대를 표현하는 현대극에서는 감정의 폭은 낮은 것과 높은 것을 구분 못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고, 소리를 내 칠 때 말 그대로 소리만 내칠 뿐 감정은 그 소리와 따로 노는 경우를 보여준다.

한고은이 이번 회에서 가장 완벽하게 오글거림을 준 장면은, '죄송해요~ 그 시계 그런 장치가 되어 있는 줄 꿈에도 몰랐어요~ 자기 말 안 들으면 미국에 있는 저희 부모님 죽인다고 협박을~ 했어요~' 였다. 동시에 표정 연기는 끙~ 소리가 날 수밖에 없는 오글거림 그 자체였다.


다음 주자는 사극에서 곧 잘 연기를 한다는.. 아니 했다는 송일국 되겠다. 그의 연기를 통째로 발연기라고는 절대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스스로 이 드라마를 모니터링을 자세히 해 본다면 자신이 얼마나 창피한 연기를 하고 있는지는 알 것이다.

이번 회에서 보인 그의 발연기 발표정은 정말 끝내 주시었다. 썩소를 짖는 장면과 최강타 자신이 황우현에게 보낸 편지를 읽어주는 씬에서는 최강 오글거림을 주었다. 위 이미지에서 보면 흰 쪽지가 있다.

이형섭을 죽인 / 자가 누구일까? / 나는 진범을 / 알고 있다. / 홍덕보를 / 석방하라 / 오늘밤 22:00 / 혼자나와라

~라는 메시지다. 이것은 드라마 연출상 최강타가 보내는 편지다. 그런데 자신이 쓴 메시지를 남이 써 준 것을 읽을 때 느끼는 감정을 섞어서 한 것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창피한 부분이었다. 위에 표시해 놓은 단락 부분처럼 딱 딱 끊어서 읽은 것. 자신이 썼다면 자신의 감정이기에 더 자연스러워야 당연한데 극에서 대사를 칠 때는 말 그대로 작가가 써 준 대본을 국어책 읽는데다 약간의 연기를 섞어서 쓴 것처럼 대사를 친 것이다. 그 중 최고는 역시나 맨 마지막 '혼자 나와라' 할 때 마시던 커피를 뿜게 되었다.

직접 들어야 더 정확하게 판단이 되겠지만 본 시청자라고 한다면 이 부분에서 오글거리는 발연기를 보게 되었을 것이다. 송일국은 이 외에도 그간 염통가지 전해오는 오글거림의 썩소와 난데없는 하대하는 대사로 최강 발연기를 보여주었다. 진보배 기자님, 진보배 기자... ~가 아닌데~ 식으로 가다가 갑자기 진보배(한채영)를 보며 대사를 읊는다. '니가~ 걱정이 되니까~'라는 듯의 어조로 황당 시츄에이션을 만들어 줬다.

이 둘의 공통점은 너무 만화 캐릭터에 몰입을 했는지 이들은 안 보여도 될 오글거림을 소화해 내는 신공을 펼치고 있다. 과연 누가 누가 발연기의 대가가 될 것인가? 그 결말이 궁금하다.

아 참~ 그리고 한 가지 더, 어설픈 설정이 티가 나는 부분은 바로 백일섭이 취조를 받으며.. 마치 투캅스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 자학 장면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드라마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필자에게 있어 신불사를 보게 하는 이유는? 음? 껍데기 보는 재미(잘 난 처자들), 연기를 제대로 하는 김민종과 조진웅의 연기를 보고픔, 누가 누가 더 연기를 못하나? 정도일 것이다. 아마도 이런 필자의 생각은 상당수 시청자들까지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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