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파리 위드러브, 화려액션 사랑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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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파리 위드러브(2009) / 액션, 스릴러

감독 : 피에르 모렐
출연 : 존 트라볼타(왁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제임스), 카시아 스무트니아크(캐롤린), 리차드 더든(암바사도르), 인 빙(M. 윙)

줄거리: 비밀 특수요원 '왁스'는 자폭 테러조직으로부터 미국의 1급 정부 인사를 보호하라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 받고 파리에 도착한다. 하지만 파리 공항의 입국 심사부터 문제를 일으킨 단순무식의 트러블 메이커 '왁스', 현지에서 그런 그를 돕기 위해 주 프랑스 미 대사관 직원인 '제임스'가 파트너로 배치된다.

섹시한 외모와 달리 융통성 제로에 성실하게만 살아온 '제임스'는 뜻하지 않게 '왁스'의 파란만장한 행보에 합류하게 되고, 사사건건 으르렁거리며 혹독한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데... 과연 이들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까?

스케일의 라지사이즈화
이 작품을 보고 난 이후의 생각은 이렇다. '재밌다', '뤽베송', '첩혈쌍웅', '레옹', '부족한 결론' 등으로 생각이 들게 되었다. 피에르 모렐 감독은 이미 <13구역>, <테이큰> 등의 멋진 영화를 만든 감독이다. 역시 이 감독이구나 할 정도로 영화의 스케일은 참으로 크고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약간 부족한 것은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뭔지 스토리가 아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어찌 보면 영화가 끝난 이후에 경호를 해야 할 대상에게 전해지는 위협은 크다면 크지만, 너무 작게 테러가 저질러지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이 작아 보이는 경호를 위해서 왁스와 제임스가 보이는 움직임의 반경과 그들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3배~5배까지 크게 표현이 되었다. 마치 재미를 위해서 쉬어가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어찌 해석하면 허황된 연출 기법을 보여줬다. 그런데 재밌다. 스케일을 크게 더 크게 하는 면이 더 재미를 주었던 작품이다.

말 그대로 상상하는 것 보다 항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권총을 생각하면 기관총, 기관총을 생각하면 바주카포를 보여주는 상상 그 이상의 상상 영화다. 그러니 재밌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수 쌈쟁이와 어벙이의 조화법
세상을 살다보면 완벽한 남자 옆에는 완벽한 남자가 있는 것은 드물고, 완벽해 보이는 여자 옆에 완벽한 여자가 없다는 속설을 대변하듯 영화에서는 완벽한 남자 옆에는 대부분 어벙한 남자가 있다. 특히나 요원들에게 있어서는 이는 반드시 필요한 설정으로 보인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완벽남과 어벙남이 함께 한다. 어벙이라고 해서 완전 바보가 아니라 그 만큼 비교 대상에서는 극과 극의 차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에서 왁스는 최강 완벽남이다. 그와 동시에 싸이코 기질도 가진 천재를 영화에서 표현하는 다른 방법의 설정이다. 왁스는 경지 위에 올라선 인물이며,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그런 인물이다. 작은 것 하나를 놓치지 않는 그런 인물에게, 완전하게 때가 안 묻은 초임이 들어왔으니 이처럼 미스 매치해 보이는 구성이 또 어디 있겠는가!

왁스는 영화에서 말한다. 너무 잘 맞는 파트너 같다고!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이 적어도 영화에서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서로 잘난 놈들이 만나봤자 서로 잘 났다고 으르렁 거릴 테니 그처럼 보기 싫은 구성이 또 어딨을까?! 바로 왁스는  자신의 활동 영역 안에 들어오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실력의 소유자인 초임이 끼었으니 얼마나 행복했을까! 파트너는 자신의 활동 영역을 서로 배워나가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준다. 원래 영화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다. 글을 쓰는 필자가 느낀 부분이라고나 할까! ^^



세상 시류에 편승하는 법을 배워라.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지만 왁스와 제임스는 배짱 두둑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악인들의 소굴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어린 아이의 총질 예비단계는 어른도 쪼그라들게 만든다! 라고 하는 것을 알려준다. 지금 사회에서 나이 먹은 어른에게는 입바른 소리를 해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입바른 소리를 못한다는 소리가 생각나게 어린 아이가 총을 겨눌 땐 죽은 듯 꿇는 것이 법칙이라며 현실의 세계를 알려준다. 이런 부분이 공감이 되니 무릎을 치며 허헛~ 하며 놀라는 게 아닌가 한다.

치밀한 스토리는 없어도 재미는 많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생긴다면 바로 의외성일 것이다. 생각하는 것을 항상 바꿔서 표현하는 법을 잘 보여주며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스토리쯤이야 생각 않고 그냥 화면에 보이는 스케일 큰 액션씬에만 빠져들어도 시간은 금방 간다.

오히려 영화가 끝난 이후 영화관을 나서면서 아니 영화가 왜 이렇게 빨리 끝나는 거야? 라고 함께한 이에게 물어볼 정도로 쏙 빠져들어 웃고, 그 순간의 액션에 빠져들었다. 와~ 재미있네~ 라며 나올 수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가벼운 이유 하나를 들자면 별 내용도 없는 영화들이 2시간 30분씩 하는 세상이니, 이 영화가 약 90분에 끝나는 것을 본다면 너무 빨리 끝나서 허무할 정도로 느껴지게 만든다.



화려한 액션씬의 집합체 & 냉혹함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액션씬은 와우~라고 하는 말을 자동으로 나오게 만든다. 전성기 때의 존 트라볼타를 생각하면 두세 배 정도의 덩치를 자랑하게 살이 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최강 파이터일 정도로 능숙하고 멋지다. 겉만 보고 판단했다가는 순식간에 땅바닥에 코 박고 넘어져 있는 적을 보게 될 것이다.

생각에서 행동으로의 움직임은 빛보다 빠르게 하라! 라고 하듯 관객들이 느끼는 시간보다도 아주 근소한 차이의 느낌만 있어도 영화 속 악인들은 죽어나간다. FPS게임을 할 때 미션을 수행하며 적을 쏘고 가듯 아주 빠른 속도로 미션들을 수행해 나간다. 완벽한 미션 클리어를 하듯 왁스는 그런 존재로 다가온다.

어찌 보면 관객이 느끼기 전에 죽어가는 악인들의 시체들의 쓰러지는 모습에 아 죽었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그 행동은 빠르다.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순간 사이에는 오로지 빛보다 빠른 총질이 있을 뿐이다. 적이 총이란 존재의 'ㅊ'을 생각하기 전에 이미 적은 죽어있다. 얼마나 가공할 실력인가! 이런 씬으로 인해 관객은 미리 웃어주는 신공까지 보여주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에필로그
처음에 말 한 것처럼 이 영화는 <레옹>과 <첩혈쌍웅>의 주인공들을 섞어 놓은 듯 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니 인물로 따지자면 레옹, 주윤발, 거기에 스티븐 시갈의 액션을 소화해 내는 존 트라볼타가 되었다. 이 영화는 액션 & 스릴러 영화로 볼 것이 아니라 액션 & 코미디 영화로 보면 좋을 듯싶다. 절대 나쁜 평가가 아니라 그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다.

왠지 예전 유럽이나 미국 영화를 생각하면 어정쩡한 살인과 너무 지루하게 진행되는 해결씬을 화끈한 액션과 약간 허황되어 보이지만 경지에 올라선 총질의 대가로 표현하며 한 번 시원하게 웃고 즐기자, 우리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준 영화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디서 본 듯한 화면들의 연속이지만, 그 연속되는 장면을 뻔히 알면서도 웃을 수밖에 없고, 즐길 수밖에 없는 부분을 제공해 주는 영화다. 하지만 작품성까지 원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둘을 완벽하게 소화하려면 영화의 내용과 시간도 그만큼 늘었어야 했을 테니 말이다. 즐기는 영화로 좋을 것 같은 영화다.

[평점] 재미도 : 8.5점, 작품성 :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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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영화리뷰는 Daum 무비로거 포스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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